악순환 고리 계속 이어질까...
국내 열연강판 시장은 약보합세 혹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격 탓에 제조사, 유통업체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실수요자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상황. 가격대가 언제 변할지 모르니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향후 전략을 잘 짜야만 하는 시기다.현재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포스코산이 83만원, 현대제철과 동부제철이 81만~82만원 가량에 형성되고 있으며 중국산 수입재는 76만~77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하나의 주목해야할 가격으로 떠오른 포스코 수입대응재(SS400-A)는 78만원 정도의 가격대가 형성중이다.
지난주하고 크게 다른 가격대는 아니지만 현재 가격은 계속적인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현재의 가격대보다 1만원가량 하락한 가격에 유통되는 모습들도 종종 보이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의 오퍼가격 하락이 가장 큰 하락의 요인이다. 이런 와중에 현재 철광석의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추후 열연강판의 가격 하락은 피할수 없는 현실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의 수입산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0달러 아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마지막주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 가격은 톤당 94달러(FOB)가량인 것으로 기록됐다. 실수요자들은 이런 사실에 기초해 당연히 열여강판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에 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철광석이라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에 따라 열연강판의 가격하락으로 볼 것이 아니라 악순환 고리의 연결이라고 본다면 시장의 상황은 심각하다고 볼수 있다. 수요 부진으로 인한 철강재 가격 하락이 제강사 등 철강사로 하여금 철광석 가격 인하 요철을 부추기고 이에 따라 하락한 철광석 가격은 다시금 열연강판의 가격 하락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런 악순환 고리가 어느정도 형성된 것 같다"며 "앞으로 대체 어느정도까지 가격이 하락할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심각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