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등 타지역 확산 우려
공장재고도 높아져 심각한 물류대란 우려
화물연대 전남지부의 파업이 포항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칫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철강재 출하에 '동맥경화'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파업의 발단은 지난 6월 총파업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대한통운, 세방, 한진, 동부익스프레스, 인터지스 등 15개 운송사는 화물연대와 8월 1일부로 현행 운임을 9.9% 인상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합의안이 실행되지 않고 있어 지난 10일부터 전남지부에서 먼저 파업을 진행한 것.
14일 오후 광양지역 주요 운송사 6개업체는 최종적으로 7%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며, 화물연대는 내부회의를 통해 인상안 수용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지만 오후 7시까지도 결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당초 합의안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운송사 협상안이 수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여, 전면 파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포항 등 타지역으로 파업이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아직까지 단체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오는 20일에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파업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운송사와 화물연대 간 갈등으로 인해 주요 화주인 철강사들의 피해는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그동안 내수 출하가 부진한 편이었고, 생산자 재고도 높아져 공장 내 적재야드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심각한 물류대란은 물론 공장 가동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