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흑자 기조도 심화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개월째 흑자지만 전월(61억4,000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흑자가 유지되는 ‘불황형 흑자’기조는 심화됐다. 8월 수출(통관기준)은 429억7,000만달러로 작년 8월보다 6.2% 줄었다. 수입은 409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9.7% 줄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내놓은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7% 줄었다. 석달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엔 빨간불이 켜졌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0.9% 줄어 석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노동계의 파업 영향이 8월에도 지속된 탓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2009년 5월(73.6%)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반면 제조업 재고율은 116.8%로 전월보다 8.7%포인트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122.5%) 이후 가장 높다.
전월에 반짝 상승했던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3.0%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에서 부진해 전월보다 13.9%나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향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와 광공업생산지수가 감소해 전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