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서 밝인 공정위 멘트는 사실 아니다
공정위,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 고수
추가 자료 요청 등 EGI 담합 진행 가능성은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항간에 떠돌고 있는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추가 담합 의혹에 대한 소문에 대해 언론에는 진행상황과 관련, 일언반구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담합 의혹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항상 긍정도 부정도 아닌 NCND(Neither Confirm Nor deny)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사 입장에서는 이 같은 모습이 긍정의 모습으로 비춰졌을 수도 있다.

  공정위가 냉연 제조업체들에게 구체적으로 EGI에 대한 조사 자료 요청을 한 적은 없다. 다만 최근 일부 냉연 업체들에게 컬러강판 외 다른 품목들에 대한 추가 자료 요청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냉연 업계 관계자는 EGI 제품에 대해 꼭 집어 자료 요청은 한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판매 제품에 대한 자료 보강 차원에서 요청에 응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공정위의 의중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EGI 제품은 현재도 과점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포스코 가격에 판매가격이 형성된다. 포스코가 가전사와 협상을 하면 다른 냉연 업체들은 자연스레 같은 가격에 인상과 인하를 한다.

  공정위 입장에서는 표면적으로 볼 때 가격 담합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냉연 업계에서는 억울한 입장이다. 가격을 움직일 수 있는 업체는 당연히 시장점유율이 큰 업체지 비중이 작은 업체들이 어떻게 가격을 움직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최근 가격 협상이 가전사에 의해 휘둘리고 있지 철강업체들이 가격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EGI 품목에 대한 추가 담합 혐의에 대해서는 결국 최종 결론이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공정위가 애초에 포스코를 표적으로 삼고 조사를 나왔다는 말이 있을 만큼 포스코를 목표로 한다면 EGI 담합에 대한 추가 혐의가 실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밝혀진 바와 달리 공정위가 직접 EGI 담합 건에 대해 밝힌 바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여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11월 전원회의가 끝난 후에나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