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품 소량 구입 고객사, 냉연 업계 공략 대상
월 1,000톤 이상 구입 고객은 포스코서 집중 관리
300~500톤 소량 구입 경우, 가격 할인 등 의사결정 느려
장기 불황으로 인해 냉연 업체들 간 2차 유통 및 실수요 등 고객사 빼앗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제품을 소량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을 빼앗기 위한 쟁탈전이 한창이다.
냉연 제조업체들의 영업 담당자들에 의하면 포스코 제품을 월 300~500톤 정도 소량 구입해 사용하는 유통 및 실수요 등 고객사들의 경우 자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략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한다.
이유는 포스코가 대량 물량에 대한 할인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반면 소량 구입 고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할인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냉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월 1,000톤 이상을 포스코 제품을 구입하는 실수요 고객사들은 사실상 공략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포스코 자체에서 상당한 지원을 해주며 직접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량 구입 고객들에게는 제품 판매가격에 대한 할인 등을 결정할 때도 승인까지 시간이 걸려 빠른 결정이 힘들기 때문에 긴급재나 단납기 대응 등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이 많다고 알려졌다. 타 냉연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취약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 냉연 제조업체 관계자는 “포스코로부터 월 1,000톤 이상 구입하는 고객사들은 우리가 가격적으로 절대 대응이 불가능하다”면서도 “300~500톤 수준의 소량 구입 고객의 경우 포스코의 판매 가격이 그리 낮지 않아 그나마 공략이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