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리 철강세션> "韓中日 철강연구기관 협력부터 시작하자"

<포스리 철강세션> "韓中日 철강연구기관 협력부터 시작하자"

  • 동북아 철강포럼 2012년
  • 승인 2012.11.07 16:14
  • 댓글 0
기자명 인천 영종도=방정환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ㆍNSSMCㆍ寶鋼 연구기관 모여 '동북아 철강업의 미래와 발전과제' 논의
3국 협회 '동북아 철강포럼' 공동개최도 제안

  포스코경영연구소(소장 강태영)가 세계 철강업의 중심으로 부상한 동북아시아 철강산업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업계 간 공동협의체 구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철강 전문연구기관 간의 공동 연구협력부터 시작해 협력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7일 오후 인천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개최된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에서 특별세션으로 진행된 '포스리 철강세션'에서는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상해보강경제연구원(BEMRI), 닛데츠스미킨종합연구소(NSRI), 산업연구원(KIET) 등 한중일을 대표하는 철강 전문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동아시아 철강산업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제일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산업연구원 정은미 박사는 "3국의 조강생산능력이 2020년에 3억2,000만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역외 지역에서 수출시장 확대하지 않는다면 3국간 수출경쟁이 심화되고 각국 수입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FTA 체결효과 극대화, 동북아 철강협의체 구축, 국가간 산업 인프라 기반 강화 등을 함께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해보강경제연구원 허타이핑 박사는 "중국 철강산업은 세계 조강생산의 45.9%에 달할 정도로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산업 체인의 취약점이 존재한다"면서 "높은 원료가격, 인건비 등 원가 상승, 에너지 효율과 오염물질 배출 문제, 가격결정에서 금융자본의 입김 강화 등의 문제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철강산업은 성장단계에서 성숙단계로 전환되고 있어, 한동안 철강 수요가 7억톤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전환해야 하고, 방향은 그린스틸(green steel), 투자 중심에서 혁신 중심으로의 성장, 산업 체인의 재구축, 산업집중도 향상, 국영기업 구조조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닛데츠스미킨연구소의 코노 카츠키 박사는 "일본 내 철강수요는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와 리먼사태, 고령화와 출산률 감소 등으로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수출이 늘었는데, 이는 주요 수요산업의 해외이전이 많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코노 박사는 "향후 세계 경제는 유로존 위기, 중국경제 연착륙으로 구조적으로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세계 철강수요도 마찬가지로 저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중심인 동아시아는 공급과잉과 원료, 기후변화 문제에 직면해 있어 이에 대한 3국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포스코경영연구소 탁승문 상무(철강전략연구센터장)은 "동아시아 3국이 세계 산업을 주도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3국의 역내 교역에서는 한국은 1,100만톤의 순수입국이다. 이는 3국간 교역에 있어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주도적인 철강사나 국가가 부재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고, 이를 바라보는 3국의 시각도 다소 차이가 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현안 해결과 시각 차이를 줄이기 위해 3국간 협의체가 필요하며, 철강연구기관 간에 연구협력부터 시작해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보자"고 제안했다.

  각각의 주제발표 후에는 BEMRI 황치아이 부원장, NSRI 아베 사장, 산업연구원 김주한 선임연구위원, 단국대 김세영 교수 등이 열띤 패널토론을 펼쳐졌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