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유금속 연구…“10년도 짧아”

희유금속 연구…“10년도 짧아”

  • 철강
  • 승인 2012.11.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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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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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간언 기자
  희유금속이 첨단 기기와 장비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가면서, 세계 각국이 희유금속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희유금속 연구 지원을 강화하며 국내 기업과 이를 연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희유금속에 관련된 포럼과 세미나,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기술 홍보와 기업들의 관심 유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상황이 우리나라 희유금속 산업의 현재라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희유금속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국가적으로 높지만, 구체적인 연구와 기업 연계가 이러한 분위기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열린 ‘제1회 韓-日 희소금속 기술 심포지엄 및 제3회 희소금속 산업발전 중소기업 포럼’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날 일본을 대표해서 참석한 와세다대학교 쇼우지 오와다 교수는 “10년간 연구해 온 프로젝트를 두고서, 최근 일본 정부가 이를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연구 기간이 어떠한 성과를 내기에 너무 짧다는 이야기이다.

  오와다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배출을 계기로 각종 연구에 현재보다 긴 기간을 설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오와다 교수의 발언에 국내 연구자들은 앞선 기술을 보유한 일본에서 연구 기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큰 놀라움을 나타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5년 이상 연구 기간을 보장받는 일도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희유금속 연구처럼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일을 장기 프로젝트로 가는 계획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게 국내 연구자들의 중론이다.

  이는 국내 희유금속 연구가 그 중요성만큼 지원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단기 연구로 일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앞선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의 핵심 기술까지 보유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는 단기 연구보다 장기 연구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재활용을 통한 희유금속 추출 연구에 장기 프로젝트가 절실한 상황이다. 물론 현재 다양한 연구가 정부 산하 기관과 기업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은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협력 관계를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 국내 기업들은 일본 정부의 연구 지원 정책을 검토해 보고, 어떻게 국내 실정에 맞도록 흡수할 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적으로 앞선 국가들을 한 걸음씩 따라간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희유금속 연구 분야에서 우리만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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