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이후 자동차부품, 기계류 수출 늘어
지난 9월 한미 FTA 활용률 65.0%...6개월 연속 상승
최근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미국으로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FTA무역종합지원센터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통관 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한미 FTA 발효 6개월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유럽연합(EU) 수출은 준 반면 대미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306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자동차부품 20.1%, 기계류 10.6%, 석유제품 25.0% 등으로 상승하는 등 FTA 수혜업종이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해 대미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한미 FTA 활용률은 65.0%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발효 초기인 지난 4월 대비 6.7%포인트 상승한 것. 한미 FTA 수혜 업종인 자동차부품, 섬유제품, 기계류는 여전히 전체 활용률인 65.0%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석유제품 활용률은 39.2%로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FTA 활용한 미국 수출 비중은 24.1%로, 다른 대미 FTA 체결국 평균치인 31.1%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이에 대해 완성차의 관세혜택이 2016년까지 유예되고 석유제품의 FTA 활용률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