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리전망-조선) “건조 감소세 지속될 것”

(포스리전망-조선) “건조 감소세 지속될 것”

  • 일반경제
  • 승인 2012.12.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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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경익 ki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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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량 지속 감소하면서 2억GT 이하로 추락
향후 1~2년간 수주 부진 지속 불가피 예상
조선경기 침체로 전선종 가격 하락세 지속

  글로벌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조선 시황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2~3년간 건조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소(포스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중∙일 3국의 수주는 총 2억400만GT로 전체 수주의 95%를 차지하였으나 글로벌 신규 수주는 2억2,800만GT로 전년동기대비 46.5%의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주잔량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집계된 글로벌 수주잔량은 18억1,300만GT로 전년대비 27%가량 감소했으며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2억GT를 하회하였다.

  포스리 관계자는 “글로벌 연간 건조량이 1억GT 수준임을 감안하면 2년치 건조 물량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일반적으로 안정적 조업이 가능한 최소 수주잔량이 2년치 건조량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수주잔량은 많은 조선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포스리는 글로벌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선박 과잉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급격한 수주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리는 “최근 들어 선박의 해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신규 수주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만약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된다면 5년 이상의 수주 부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스리는 한국, 중국을 포함한 내년의 세계 건조량이 올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의 건조 계획은 이미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기에2013년 감소폭은 2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리 관계자는 “2013년 세계 건조는 7,900만GT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건조는 3,000만GT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주가 큰 폭으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이와 같은 건조 감소세는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수주 부진으로 선박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전 선종에 걸쳐 낮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데,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의 가격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리는 경기 침체로 인한 물동량 둔화, 선박 과잉 등 수주 회복에 대한 모멘텀 부재로 선박 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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