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성장률 연평균 2.4% 예상
내년 경제, 유로존 재정기위, 미국 재정절벽 등으로 더블딥 우려
선진국, 긴축재정, 고실업 장기화로 실물경기 부진 심화 전망
신흥국, 경기부양을 통한 내수확대로 경기 소폭 회복 전망

  2013년 세계 경기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 재정절벽 등 선진국의 재정악화 영향으로 펀더멘털 회복이 지연되고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내년 세계 성장률은 세계 주요국 재정 여력 약화 및 소비투자심리 위축으로 연평균 2.4%(PPP 기준 3.1%)로 금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구미 각국의 고실업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정긴축에 따른 내수회복 지역으로 글로벌 산업생산 및 무역도 상반기까지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9월 이후 미국 3차 양적완화, ECB 무제한 국채매입,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가 시행되고 있으나 재정긴축으로 실제 정책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재정절벽, 중국 경착률, 보호무역 강화, 이란발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 2013년 글로벌 경제는 더블딥이 우려된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국제공조 미흡으로 '위기발생-임시대책-단기효과-위기재발'이 되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 미 여야간 정치적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실물 경기에 큰 충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나, 올해 말 정권 이양 이후 신지도부 간 갈등으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 관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선진국의 과도한 부채 축소를 위한 긴축재정, 가계 및 기업의 심리 위축, 고실업 장기화로 실물경기 부진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른 수출 둔화와 재정절벽 우려에 따른 소비투자 위축으로 내년 성장률은 올해에 비해 하락해 1%대 후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은 정부부채 부담 증가와 실물경기 침체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은 경기부영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지진 복구 수요의 소진 및 정부부채 증가로 내년 경제 성장률은 1%대 초중반으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의 경우에는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글로벌 하방리스크로 수출 회복은 지연되나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을 통한 내수 확대로 내년 경기는 소폭 회복할 전망이다.

  중국은 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출이 지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도부 교체 이후 경기부양 효과가 점차 나타나면 내년에는 7% 후반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인도는 재정건전화 정책, 투자개혁 지연, 반복전 기상 이변에 따른 농업생산 위축 우려로 내년 성장률이 6%에 그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2013년 대외 여건 악화로 큰 폭의 성장률 개선은 어려우나, 민간소비 및 투자의 점진적 개선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회복세가 예상된다.

  브라질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감세, 인프라 투자 등 적극적 경기부양과 2014년 월드컵 개최라는 호재에 힘입어 2013년 성장률은 3.8%로 회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