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과 수입물가는 각각 전월 대비 2.6%, 2.8%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각각 5.5%, 7.6% 떨어졌다.
특히 수입물가의 하락폭은 지난 2009년 10월 15.3% 하락한 이래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0.3%를 기록한 이후 9월 -2.4%, 10월 -6.4%로 석 달 연속 내림세다.
한은 측에 의하면 수출입물가가 하락한 데는 환율과 유가 하락이 주효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10월 1106.0원에서 11월 1087.5원으로 1.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평균 109달러에서 1.6% 하락한 107.3달러로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자재 수입물가가 유연탄(-35.2%), 액화천연가스(-8.7%) 등에 힘입어 작년 11월보다 9.4% 하락했다.
중간재(-6.8%)는 판유리(-31.4%), 후판(-20.9%) 등 비금속광물ㆍ1차 철강 제품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광소자(-24.8%)나 냉동어류(-21.2%) 과일(-18.0%) 등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1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6% 떨어졌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5.5%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4.1% 낮아졌고 공산품도 2.6% 내려갔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농림수산품이 15.2%, 공산품 5.4% 떨어졌다.
환율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하는 기준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3.4% 내려갔다. 수출물가는 각각 0.7%, 1.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