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건설산업의 회생을 위해 실효성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새 대통령 당선자는 이제 흩어진 민심을 화합으로 이끌고 국민과 약속한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살리기에 역점을 두어달라"며 "최근 수년간 침체된 건설경기로 낙담하고 있는 200만 건설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설수주는 2007년 대비 17조원 하락한 110조원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특히 건설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돼 상당수 기업들은 적자시공에 내몰리고 있다.
2007년 8.3%에 달했던 공사 이윤율이 최근 2%대로 급감했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기 어려운 건설사가 2012년 상반기 기준(상장사)으로 61.1%에 달했다. 또한 100대 건설기업중 21개 기업이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다.
최회장은 박근혜 당선자와 새로 출범할 정부가 위기에 처한 서민경제와 건설산업의 회생을 위해 실효성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우선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분양주택을 공급하며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보금자리 주택은 임대주택 위주로 공급해야한다"며 "취득세 감면시한 연장과 양도세 중과폐지 등 거래 활성화 조치를 즉시 시행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최저가낙찰제 개선도 촉구했다. 최 회장은 "덤핑수주 등 건설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공공공사의 최저가낙찰제를 가격과 품질을 종합 고려하는 선진국형 입찰제도로 전환하고, 부당한 공사비 삭감 관행 개선 등 제값받고 제대로 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저소득층 노후불량주택 등 주거환경 개선과 도심 홍수 피해 방지시설 건설 및 생활친화적 사회기반시설(SOC) 구축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재정투자를 지속해 줄 것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