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연말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철근업계가 새해 1월에도 시황 악화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조업체의 경우 정부의 전력 수급대책으로 인해 비가동일이 늘어나면서 가동률이 60%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뜩이나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동률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1월에는 가동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고정비도 뽑기 힘들 정도의 힘겨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판매가 저조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이미 가동률을 최소화한 상황에서 전력제한에 따른 인위적인 비가동으로 인해 지나치게 낮아진 가동률은 제조업체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판매도 여전히 문제다. 1월에도 한파와 폭설로 인해 대형공사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출하량도 1일 3만톤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2013년 1월 철근 제조업체의 생산판매량은 최근 수개월래 최저를 보일 전망이다.
유통업계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시중 저가 물량이 많이 줄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녹슨 수입 제품이 저가를 형성하며 부담을 주고 있고, 기본적으로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유통 마진도 크게 떨어져 수익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연말 힘든 시기를 넘기더라도 2013년 1월에도 시장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시장내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