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업계 10대 뉴스와 시사점

일본 철강업계 10대 뉴스와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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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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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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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와 제휴 중인 일본의 일간산업신문(日刊産業新聞)이 2012년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일본 철강업계가 생각하는 중요 이슈가 무엇이며 향후 어떤 부문에 방점을 두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차원이 아니더라도 우리로서는 충분히 참고해볼 일이다.

  올해 최대 뉴스는 역시 신닛데츠스미킨(新日鐵住金)이 통합회사 운영을 시작한 것을 뽑았다. 최대 철강사와 3위 철강사의 합병은 말 그대로 최대 사건이 분명하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특히 우리나라 철강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일이다.  

  두 번째는 JFE스틸이 베트남에 고로 건설을 추진 중인 사실을 꼽았다. 고로 제철소의 해외 건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기시되는 일이었다. 특히 일본은 이런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올해 그 금기의 벽을 허물었다. 그만큼 철강산업에도 글로벌화가 대세가 되었다는 이야기며 상황이 절실하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세계 철강 공급과잉 심각화, 전기료 인상에 따른 전기로업계 어려움을 선정했다. 우리와 같은 인식과 상황에 부닥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과 중국의 정치적 마찰로 철강업에도 타격이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다섯 번째 주요 뉴스로 뽑았다. 센카쿠 열도 문제로 인한 관계 악화가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져 수요산업이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철강업체들도 생산, 판매량이 줄고 있다. 우리는 상대적으로 이 부분에서 분명히 얻을 것이 있을 것이다.

  여섯 번째부터 여덟 번째 주요 뉴스로는 원료 버블 붕괴, 상사들의 해외 철강투자 확대, 신닛데츠스미킨의 포스코 제소가 선정됐다. 철광석, 원료탄 가격이 안정을 되찾은 것은 철강사들에는 긍정적인 일이다.

   하지만, 일본 철강업계와 상사들은 해외 광산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선악이 엇갈리는 일이다. 상사들의 해외 철강투자 확대는 수요산업과 동반한 투자로 기존 방식 그대로다.

  여전히 보수적 입장을 초월했다고는 볼 수 없다. 신닛데츠의 포스코 제소는 오랜 협력 관계에도 방향성 전기강판의 기술과 관련한 싸움이다. 그만큼 기술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음을 시사해준다.

  마지막으로 특수강 및 스테인리스 업계 재편, 유통업계 재편이 10대 뉴스의 말미를 장식했다. 세계 철강업계 초유의 경쟁 속에 활로 개척을 위한 마지막 선택,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 공급과잉 및 경쟁 시대에 우리도 예외일 수는 없다. 제조 및 유통가공업계의 자금악화와 부도가 빈발하고 있다.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나타내는 일이다. 그런데 오히려 일본이 훨씬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일이다.

  결론적으로 일본 철강사들의 형편은 우리보다 어렵고 이를 극복하고자 큰 진통과 변화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우리가 첫 번째로 꼽은 수입 문제, 통상마찰 문제를 중요 뉴스로는 선정하지 않았다. 용의주도하고 끈질김이 일본의 특성이다. 연말을 맞아 충분히 생각해 볼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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