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신년사)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 철강
  • 승인 2013.01.02 09:00
  • 댓글 0
기자명 차종혁 cha@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창립 60주년 맞아 제철사업 대역사(役事) 완성”
새로운 도약 위한 ‘위기극복 신념’, ‘도전에 대한 열정’ 강조

▲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현대제철 가족 여러분!

  희망찬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변함없이 늘 함께 해주시는 고객사 및 협력사 그리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3년은 우리에게 두 가지 점에서 뜻 깊은 해 입니다.

  하나는 올해로 우리 현대제철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회사로 출발한 이후, 쉼 없이 달려온 현대제철의 역사(歷史)가 이미 반세기를 훌쩍 넘어 100년 기업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습니다. 기쁨과 환희 그리고 고난과 시련의 시간을 함께 했던 모든 분들과 이 영예로움을 나누는 소중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제철사업의 대역사(役事)가 완성되는 중요한 해 입니다. 2004년 당진공장 인수로 시작된 대장정이 금년 9월 고로 3기의 완공으로 풍요로운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회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 모두 함께 써내려 간다는 자긍심과 함께 남은 기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 2012년은 참으로 힘든 고난의 시기였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금씩 살아나던 국내외 경제는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로 활력을 상실했습니다. 철강산업 또한 글로벌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많은 철강회사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수익성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어려움이 2013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먼저, 글로벌 경제위기가 근본적인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언제라도 국가부도를 선언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는 아직도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며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 성장을 포기했습니다. 세계 경제를 뒷걸음질치게 만들 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올해 한국경제는 3% 수준의 성장이 전망됩니다. 그러나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하락, 설비투자 위축 등 내수의 성장한계가 분명한 상황에서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악재가 터져나올 경우에는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강 수요산업의 위기는 한층 더 심각합니다. 지난 몇 년간 국내경제를 이끌었던 자동차는 성장률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으며, 조선수주 및 건조 또한 1~2년 내 시황 호전이 어려워 보입니다.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건설산업의 회복은 올해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러한 국내외 경제산업환경을 감안할 때, 올해의 철강시황은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위기”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공급과잉에 따른 저가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면서 생존을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 질 것입니다.

  이에 회사는 2013년 당면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경영의 초점을 “위기극복”과 “변화대응”에 두고 다음의 3대 경영방침을 수립했습니다.

  첫째, 「2,400만 톤 경영체제 구축」입니다.

  무엇보다 고로 3기의 성공적인 건설과 조기 조업 안정화를 토대로 일관제철 사업과 전기로 사업 간 시너지 창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외형 성장에 걸맞는 질적 성장체제를 갖추어야 합니다.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 배양을 위해 인적자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시스템 개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해야 합니다.

  인적 구성의 다양성은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산입니다.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를 토대로 창의가 넘쳐 흐르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두 번째 경영방침은 「차별화된 경쟁역량 배양」입니다.

  남들과 같아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 같은 제품이라면 더 경제적으로 만드는 방법 등 우리만의 차별화 요소를 찾아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고객이 왜 현대제철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제품, 신강종 개발로 고객의 기호를 선점하고, 시장 중심 조업, 비가격 경쟁력 강화, 판매 방식 혁신 등 실질적인 고객 최우선 경영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글로벌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여 고객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저가 원료 사용 확대, 저비용 공정 개발 등 극한의 제조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원료부문에서의 획기적인 구매비용 절감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변화대응 체계 강화」입니다.

  새로운 환경은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행동을 요구합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남들보다 빨리, 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전 조직 구성원이 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감할 수 있도록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설마?’ 라는 안이한 생각이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위협 요인들을 사전에 발굴,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위기관리 활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환경경영 체제 정착, 동반성장 활동 강화 등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에게 2013년은 현대제철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땀 흘려 추구했던 제철사업이 결실을 맺는 해이면서, 새로운 철강시대의 리더가 되기 위한 희망찬 출발의 첫걸음을 옮기는 중요한 시기 입니다. 앞으로의 길이 더욱 험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내재화되어 있는 ‘위기극복의 신념’ 과 ‘도전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현대제철은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끓임 없이 전진해 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나 하나의 소중한 땀방울이 모이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이뤄낼 수 있다는 신념과 열정을 같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금년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맡은바 업무에 충실히 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