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보, "2013년 中 철강산업 호전 전망"

야금보, "2013년 中 철강산업 호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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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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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중국야금보특약 kmj@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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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 겪으며 강해져"…생산량 통제·구조조정 강도가 관건
전문가 낙관적 전망 우세…10억톤 육박하는 생산능력 과잉이 문제

  2013년은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철강산업의 위기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개선 정도는 철강 생산량 통제와 구조조정의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중국 철강산업으로 볼 때 2012년은 가장 힘든 한 해였다. 수요 부진과 철강산업의 전체적인 적자 등 문제들이 잇따라 불거졌다. 지난해 4분기에 중국 철강산업은 비로소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크게 오른 철광석 가격 탓에 많은 철강사들은 또다시 곤경에 빠졌다.

  지난해 연말 중국 철강시장은 다소 회복되면서 철강기업들은 그 동안의 적자를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었다. 중국 정부가 안정적인 경제성장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난 9월 하순 이후 중국 내 철강산업은 어느 정도 반등세를 나타냈다. 10월 철강재 유통가격은 톤당 300위안 가량 상승했고 당시 중국 내 대중형 철강사들은 3억1,000만위안의 이윤을 내며 그 동안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11월 하순에는 수요산업도 다소 회복되면서 철강재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향 조정됐고 철강기업의 이윤도 안정적인 추세였다.

  중국 최대 민영 철강사인 사강(沙鋼)그룹 황쥔스(黃均時) 부총경리는 “12월 날씨가 추워지면서 건축업의 수요가 감소했지만 철강 생산량은 계속해서 증가해 철강재 가격이 전체적으로 약 200위안 하락했다”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상황은 지난 3분기에 비해 좋아졌고 기업들의 손익 평형 문제도 크지 않았다”도 말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 장창푸(張長富) 부회장은 “2012년 철강산업의 특징은 ‘양고양저’로 즉 비용과 생산량은 높고 성장률과 효율은 낮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철강산업이 장기간 양적 성장 위주의 발전을 해 오면서 발생한 모순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힘들다. 철강 생산능력이 약 9억톤(혹자는 10억톤으로 주장)에 달할 정도로 과잉이다.

  2013년 철강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보편적으로는 낙관적인 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비록 최근 현물시장 가격이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철근 선물가격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2월에 전체적으로 톤당 500위안 상승해 약 4,000위안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선물가격은 선행지수의 하나로 중국 철강시장의 낙관적인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3년 투자가 증가하면서 철강산업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며 철강재 가격은 최고 톤당 4,500위안까지 상승해 전년에 비해 평균 300위안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유통업체들도 최근 주동적으로 재고를 채워 넣는 등 최근 몇 년 간 중국에서 겨울철에 보기 힘들었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철광석 가격, 다시 상승세…오래가진 못할 듯

  한편, 철강사들이 적자를 만회하고 시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반년 동안 하락을 거듭하던 철광석 가격도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마이스틸에 따르면 지난 12월 초부터 말까지 호주 철광석(PB, Fe 61.5%) 가격은 톤당 117달러에서 139.5달러로 상승해 상승폭이 19%에 달했다.

  가격 상승과 함께 철광석 거래도 증가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 철광석 현물 거래플랫폼의 12월 거래는 총 13건으로 단월 거래량으로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거래 건수가 1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해외 철광석 기래 플랫폼인 GlobalORE에서도 12월 총 철광석 거래량은 256만5,000톤으로 전월에 비해 206만5,000톤 증가했고 단월 수준으로는 최고에 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철광석 가격 상승과 철강사들의 재고 확보가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연해 항구의 철광석 재고가 약 1억톤에서 8,000만톤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많은 철강사들의 원료 재고도 20일치가 안 된다. 철강 생산 가동률의 상승으로 철강사들의 재고 확보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연말 해외 광산업체들의 휴일이 이어지면서 공급량이 빡빡해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사강의 황쥔스 부총경리는 “철광석 가격의 상승은 무역업체들의 자신감 상승이 주도한 결과”라며 “철광석이 톤당 130달러가 넘는 가격이면 제강사들은 이윤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철광석 현물가격은 현재 톤당 140달러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등 부정적 요인으로 볼 때 이 같은 철광석 가격 상승세는 2013년 하반기에 또 다시 하락세로 꺾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2013년 中 철강산업, 생산량 통제와 구조조정이 관건

  한편으로는 수요가 회복되고 또 한편으로는 철광석 가격이 재차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3년중국 철강산업은 어떤 국면을 나타낼까?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중국 철강사, 유통업체들은 생산량과 재고 통제에 대한 의식이 강화됐다. 지난해 3분기 철강재 가격이 대폭 하락했을 때 중국 일일 조강 생산량은 종전 200만톤 대에서 190만톤 이하로 감소했다. 바오강(寶鋼)과 같은 일부 대형 철강사들은 손실을 기록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는 예전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던 일이다.

  UBS증권의 한 연구원은 “중국 내 대형 철강사들이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회수율, 이윤이 아닌 사항 등에 대해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바오강은 지난해 여러 가지 행위를 통해 적극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야금공업경제연구센터의 리우하이민(劉海民) 부주임은 “장기간 동안 중국의 대형 철강사들은 생산에 전념하면서 경영 시스템이 경직됐으나 향후에는 수요가들과의 관계, 시장에 대한 탄력성을 강화하고 맹목적 생산 확장 모델을 탈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조조정이 중국 철강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구조조정은 산업구조, 제품구조를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까지 중국 10대 철강사들의 생산 비중은 약 60%까지 상승했다. 향후 3년 동안 이는 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구조 조정의 경우 최근 용싱(永興)강철그룹이 좋은 사례다. 용싱강철은 연간 생산능력이 약 1,000만톤 수준인데 이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 없다. 대신 제품 구조조정에 주력한다. 용싱강철은 중공업 기업과 협력해 그 동안 생산했던 단순한 철강제품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중국야금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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