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달러당 85~92엔 수준 예상
아베 새 일본 총리의 인플레이션 및 엔저 유도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2007년 이후 지속돼 온 엔고 기조가 엔저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엔저의 중심 범위는 달러당 85~92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엔화 약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1월 들어 달러당 85~88엔 수준에서 엔화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엔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경부터 엔/달러 환율이 24개월 평균선을 벗어나면서, 엔화 약세로의 추세 전환이 보다 명확해지는 양상이다.
2011년 초의 경우 일본은행이 양적금융완화를 확대하고 인플레이션 유도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거 과정에서 아베 총리의 강력한 금융완화 및 엔저 의지가 반영되면서, 엔고에서 엔저로의 추세 전환이 보다 명백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특히 원화와의 상반된 흐름이 두드러지며, 이는 원화와 엔화에 대한 상반된 평가에 기인한다.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양적완화 확대 필요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안전통화로서 엔화가 가지는 매력이 과거에 비해 상당부분 약화되고 있다.
최근 엔고의 원인과 강도 및 지속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엔고 사이클의 마감은 비교적 명확해 보이지만, 엔화 절하 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달러당 85~92엔 수준 예상하고 있으며, 생산자물가 기준 구매력평가환율 수준 부근을 엔화약세의 한계선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 내 25개 연구기관의 엔저 범위에 대한 전망치도 달러당 85~89엔으로 예측한 기관이 13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