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은 포스코건설이 담당…국내 기업간 ‘시너지’ 기대
KEPCO(한국전력, 사장 조환익)는 요르단 광물에너지자원부(MEMR)가 국제경쟁입찰로 시행한 푸제이즈(Fujeij) 풍력발전 건설 및 운영사업의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혓다.이 사업은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푸제이즈에 90㎿급 풍력발전소를 건설해 20년간 운영하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으로, 총 사업비는 약 1억8,700만달러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KEPCO가 단독지분 100%로 참여한 풍력발전 입찰사업이며 올해 말까지 환경영향평가 등 필요한 모든 계약을 체결한 후 착공에 들어가 2015년 상반기 발전소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KEPCO가 설립할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KEXIM)을 주축으로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발전소 건설은 포스코건설이 수행, 준공 후 운영 및 유지보수(O&M)는 KEPCO가 담당하게 된다.
이번 한전의 수주는 유럽계 업체들이 대부분 선점하고 있는 전세계 풍력 IPP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기업이 진출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로, 중동지역에서 화력발전에 이어 풍력분야에서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과 향후 전세계 풍력 IPP시장에서 수주기회 확대 기반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또 이 사업은 KEPCO 주도하에 포스코건설이 EPC 사업자로 참여함으로써 국내 기업들간 시너지를 발휘해 해외전력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요르단 정부가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수립한 2020년까지 1,800MW의 신재생 발전계획의 첫번째 사업 대상자로 KEPCO를 선정하며 신재생분야에서도 KEPCO의 사업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KEPCO 관계자는 “중동지역에서 화력, 원자력에 이어 신성장동력 사업인 신재생 발전사업에서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신재생 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