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사·국내 철강업체 교류 강화 목적
일본 JFE스틸 하야시다 에이지 사장이 국내 철강업체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업계에 따르면 에이지 사장 일행은 17일 오전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방문해 정몽구 회장을 만났다.
정 회장은 1층 로비에서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등과 함께 에이지 사장 일행을 맞이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JFE 스틸 경영진은 매년 정기적으로 방문해 정 회장을 만나고 있다”면서 “특별한 사업 논의는 없었고 신년 인사를 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과 에이지 사장의 이번 만남에서 JFE스틸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 지분 문제와 열연강판 수입 등 향후 양사간 협력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JFE스틸은 현재 현대하이스코 지분 7.99%를 보유 중이다. 특히 JFE스틸은 최근 실적악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어 지분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하이스코가 JFE스틸 등 일본 철강사로부터 수입하는 열연강판은 한 때 100만톤을 넘었지만 현재는 40만톤 수준으로 줄었다.
앞서 16일 에이지 사장 일행은 을지로 페럼타워 동국제강과 대치동의 동부제철 본사를 각각 방문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등 임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과 JFE스틸은 슬래브 구매 등과 관련,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최근에는 동국제강에서 대형 규격 H형강을 JFE스틸로부터 소량 수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