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요처와의 계약 2월까지 이어져
국내 아연 장기 계약 협상이 주요 대형 수요처를 제외하고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아연 프리미엄 고평가가 계약 협상의 주요 사항이었던 만큼 국내 아연 프리미엄에 대해서 아연 생산 업체와 수요 업체 간의 큰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연 프리미엄이 해외 아연 프리미엄에서 운송료 등을 제외한 수준에서 결정됐으며, 아연 수요 업체들도 생산 업체들이 제시한 수준을 이견 없이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아연 수급이 빠듯하게 진행되고 있는데다가, LME 창고에 파이낸싱 딜로 인해 묶여 있는 아연 재고가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이 계약 협상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 아연 생산량이 전년대비 3만톤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국내 아연 공급량은 아연 수입물량 감소로 인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이를 뒷받침했다.
또한 국내 아연 수요처들이 해외 아연 프리미엄 고평가를 통해 국내 아연 프리미엄을 미리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 아연 계약 협상이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주요 대형 수요처들과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2월말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수요처들과의 계약은 길어지고 있는 이유는 이견이 발생해서라기보다는, 통상적으로 2월말에 계약을 마무리해 왔기 때문에 1년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아연 프리미엄이 상승했기 때문에 국내 아연 프리미엄이 인상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며 “수요처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아연 프리미엄이 아닌 만큼 올해 장기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아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에, 국내 수요 업체들도 예년보다 물량 확보에 더욱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유럽 현물 아연 프리미엄이 파이낸싱 딜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