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부산 지역 철구조물업체가 부도설에 휩싸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1월 31일경 화의신청(법원의 중재를 받아 채권자들과 채무 변제 협정을 체결하여 파산을 피하는 제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금속 조립구조재 제조업을 주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약 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중견 철구조물업체다.
업계에서는 이 업체의 부도로 봉형강업체들의 피해액만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 현대제철 대리점 2곳의 피해 규모만 각각 50억원, 35억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돼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최종부도 가능성이 높으며 3월 1일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만 100억대로 예상돼 연쇄 부도가 우려된다”고 안타까워했다.
따라서 이 업체의 부도가 확정될 시 업계의 파장은 지난 승보산업개발 부도 때 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H형강 제조업체는 올 1월에 이어 2월에도 대 한국 수출 오퍼가격을 인상했다.
수도권의 한 수입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시강철 등은 2월 대 한국 수출 오퍼가격을 전월 대비 20달러 가량 인상한 톤당 610~620달러(CFR·소형기준)로 제시했다. 중형 역시 20달러 인상된 630~64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H형강 유통시장은 설 연휴 이후에나 활기를 띌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주 들어 2~3만원의 가격 인상을 적용했지만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시장의 반응이 미미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