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구조물업체 서훈산업 '최종부도 '

철구조물업체 서훈산업 '최종부도 '

  • 철강
  • 승인 2013.02.05 17:20
  • 댓글 0
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피해액 300억원·3월 만기 어음 100억원대 예상

  설 연휴를 앞두고 철강업계에 씁쓸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부산시 사하구 소재 철구조물업체인 서훈산업(대표 이재균)이 5일 당좌거래정지 명단에 오르며 최종부도 처리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 업체는 다가오는 어음을 막기 힘들다고 판단해 지난 1월 31일 화의신청(법원의 중재를 받아 채권자들과 채무 변제 협정을 체결하여 파산을 피하는 제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피해 규모로 은행권까지 더하면 약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경남지역 현대제철 대리점 2곳의 피해 규모만 각각 50억원, 35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3월 1일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만 100억대로 예상되고 있어 연쇄 부도 우려까지 낳고 있다.

  서훈산업은 금속 조립구조재 제조업을 주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기준 약 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중견 철구조물 시공업체다.

  부산의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 및 철강업체들의 부실이 눈더미처럼 불어나고 있어 요주의 대상에 놓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업체들의 부실이 발생하기 전에 은행권에서 미리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고 발생했을 경우 이를 회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동종업계의 부실이 지속됨에 따라 금융권의 여신 축소설이 수면 위에 떠올라 업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이익 개선을 위해 여신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이는 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악화시켜 추가 부도가 확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서훈산업의 관계사인 서훈종합건설(대표 이재균)과 에스에이치중공업(대표 엄종섭)도 같은 날 당좌거래정지 명단에 올라 피해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