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EO 앤드류 맥킨지…인화력에 큰 점수
최근 BHP-Billiton은 마리우스 클로퍼스(Marius Kloppers) 현 CEO가 오는 5월 10일 은퇴하고, 비철부분 앤드류 맥킨지(Andrew MacKenzie) 대표가 CEO에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클로퍼스가 지난 2007년 44세의 나이로 CEO에 올라 당장 은퇴하기에 이른 시기로 분석했다.
하지만 BHP-Billiton의 지난 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100억4,000만달러 대비 58% 감소한 것이 이번 CEO 교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BHP-Billiton으로서는 위기 극복과 분위기 쇄신을 동시에 노린 것으로 분석됐다.
새 CEO로 선임된 맥킨지 대표는 30여년간 석유와 가스, 석유화학, 광물 등에 종사했으며, 지난 2008년 10월 BHP-Billiton 런던 지사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킨지 대표는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장점을 통해 무리한 영업 확대보다는 인화력을 통한 운영 개선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BHP-Billiton 역시 맥킨지 대표의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HP-Billiton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상품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거래 능력 협상과 영업 확장보다는 자본시장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중요하다”며 “BHP-Billiton은 앞으로 사업 운영과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BHP-Billiton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 CEO들의 사임도 뒤따르고 있다.
이미 리오틴토 톰 알바니스 CEO가 올해 초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앵글로아메리칸의 신시아 캐롤 CEO 역시 물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