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경영철학, 재계 나아갈 방향 제시

장세주 회장 경영철학, 재계 나아갈 방향 제시

  • 철강
  • 승인 2013.02.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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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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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단 입성‥특유의 결단력, 추진력에 재계 기대 커

▲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동국제강그룹 장세주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에 신규 선임됐다.

  전경련은 2월 21일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단 구성안을 확정했다. 장 회장이 회장단에 신규 선임됨에 따라 전경련 회장단은 21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장세주 회장은 재계에서 결단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전경련 회장단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뚝심있는 결단력과 강인한 추진력, 동국제강 글로벌화 이끌어

  장세주 회장은 1978년 동국제강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계획예산과, 인천공장 제강과 대리, 본사 회계과장, 일본지사 차장, 인천공장장, 영업본부장, 기획실장 등 전 부서를 경험한 뒤 1999년 사장에 취임했다. 어떤 특별한 대우도 없이 다른 직원들과 어울리며 모든 과정을 거친 것이다.

  장세주 회장은 동국제강그룹이 글로벌 시대를 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동국제강은 2000년 장세주 회장(당시 사장)이 취임한 이후 ‘변화와 성장’을 모토로 하고 제2 창업을 선언했다. 사장 취임 이후 장 회장의 행보를 살펴보면 뚝심있는 결단력과 강인한 추진력을 엿볼 수 있다. 동국제강은 ▲2003년 매출액 2조원 돌파 ▲2004년 매출 3조원 돌파 ▲2005년 국내 최초 브라질 제철 사업 진출 선언 ▲2006년 당진 신규 후판공장 건설 추진 ▲2007년 본사 이전 및 브라질 고로진출 선언 ▲2008년 수하동 신사옥 ‘페럼타워’ 기공식 ▲2009년 인천제강소 국내 최초 120톤 에코 아크 전기로 착공 및 기술연구소 준공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왔다.

  특히 2010년 당진공장 준공으로 동국제강은 포항, 인천, 부산, 당진에서 총 750만톤의 철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되고, 만성적인 후판 공급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당진에서의 성장동력을 브라질로 이어가고 있다. 2015년까지 글로벌 철강 1천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와 함께 지난 2012년 브라질 고로 건설 착공에 돌입해 한창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장세주 회장이 동국제강그룹에서 보여준 뚝심있는 경영을 전경련 회장단 활동에서 얼마나 보여줄지 재계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 임직원 대상 어록으로 살펴본 장세주 회장 경영철학

  장세주 회장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했던 말들을 되짚어보면 장 회장의 경영철학이 전경련의 앞으로 가고자하는 방향과 일맥상통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本紙 발행 스틸마켓 2011년 8월호 발췌)

  ▪ 인재양성 중요성 강조
- “우리 회사에는 소위 말하는 스카이 출신이 적다. 일류 대학 출신이 꼭 회사에서 일류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 다만 이류를 일류로 만들어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 디테일(detail)에 강해야
- “세상에 사소한 일은 없다. 사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업무에 있어서도 사소한 실수로 안전사고가 발생하듯이 인간관계도 디테일한 것을 챙기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크다. 세계적인 리더들을 보면 디테일을 등한시한 사람은 없었다.

  ▪ 이태리 구두가 유명한 이유는?
- “이태리 구두가 유명한 이유는 고객의 입맛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까다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명품은 품질이 좋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신뢰를 준다.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장인정신, 그리고 창조성을 대대로 계승해야 한다. 우리도 명품경영, 즉 신뢰의 경영을 해야 한다”

  ▪ 내 나라 고객이 먼저
- “철강제품의 품귀 현상은 수요 산업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국내 산업이 안정될 때까지 일체의 제품 수출을 중단하고 내수 공급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조선용 후판의 수급 차질로 인해 국내 조선 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돼서는 안 된다”

  ▪ 비 온다고 우산 비싸게 팔 수는 없다.
- 2008년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 참석했던 장세주 회장에게 한 언론사 기자가 “후판 가격을 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묻자 장세주 회장은 “비 온다고 우산 비싸게 팔수는 없지 않겠어요?” 라는 대답을 했다. 당시 원자재 가격 대란으로 국제 후판 가격은 톤당 200만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동국제강 후판 가격은 톤당 140만원 정도였다. 장세주 회장의 상생 마인드를 보여준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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