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에 녹스는 스테인리스 시장

중국산에 녹스는 스테인리스 시장

  • 철강
  • 승인 2013.02.25 06:50
  • 댓글 0
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진욱 기자
  국내 스테인리스 유통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야기 시키는 근원지는 역시나 중국이다.
최근 스테인리스 냉연 시장에서 수입재 비중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산 제품 수입은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유통업계 수익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의 수입 비중은 22.4%를 차지했지만 2010년 18.6%, 2011년 18.4%, 2012년 18.1%로 점차 감소했다.

  지난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의 수입은 15만9,600톤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의 수입량은 200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9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으로부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수입은 지난 2003년 1,111톤으로 시작해 지난해 9만953톤을 기록했다.

  이는 10년간 9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현재 국내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비중을 가히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스테인리스 냉연 유통시장에서 수입재 비중이 감소세를 지속한다는 것은 겉보기엔 국산 제품의 선전을 기대케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리 환영할만한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타국가들의 제품 수입이 줄어드는 대신 최저가인 중국산 제품이 늘어남으로써 시장 가격이 더욱 낮아지는 일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수입 중 중국산이 약 60%로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유통가격 기준은 더욱 파괴될 것이고 국산 제품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시장 가격을 견인하고자 수입재 대응에 적극적이다. ▲200계 사용용도에 대체할 400계 공급 및 원가 절감형 신규 강종 개발 ▲품질 요구수준이 낮은 용도의 주문 외 열연 제품을 활용한 냉연제품 생산 및 가격 ▲제품 품질 개선을 통한 일본산 수입재 대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더해 포스코는 수입재 대응 과녁을 중국에 집중시켜야 한다. 수요업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제품 설명회를 열고 이를 통해 중국산 제품보다 국산 제품이 우수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홍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특화된 서비스 제공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스테인리스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포스코의 수입재 대응 노력을 높이 사고 있으며 가시적 효과도 나오고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시점에서 화살 방향을 중국 쪽으로 좀 더 기울여 지속적으로 수입량을 줄여가기만 한다면 국내 유통업계의 수익성 개선은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