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가 국내외 업계에 주는 교훈

BHP가 국내외 업계에 주는 교훈

  • 철강
  • 승인 2013.03.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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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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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간언 기자
  최근 세계적인 정광 공급 업체인 BHP-Billiton이 불황을 벗어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최고경영자(이하 CEO)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외 관련 업계는 BHP의 마리우스 클로퍼스(Marius Kloppers) 현재 CEO의 은퇴가 너무 이른 시기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아무리 회사 순이익이 절반가량 줄었다고 해도 세계적인 기업의 CEO가 교체되는 일은 예삿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CEO 교체 주된 이유가 영업 능력을 통한 순이익 회복이 아닌 인화력을 통한 사업 안정과 인재 양성에 있다는 것이 국내외 업계에 크고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순이익을 회복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인재 경영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BHP 의지가 강하게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BHP의 결단은 이익이 감소하면 말단 직원들의 희생부터 강요하는 국내 기업 문화에 큰 화두를 던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불황에 허덕이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시기에 BHP와 같은 기업 이념을 가진 회사를 국내에서 찾아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인원 감축과 연봉 삭감을 감행한 회사들은 더욱 이번 BHP의 결정을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BHP가 택한 방법이 현재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 방식이 언제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줄지도 예상하기 어렵다. 당장 회사가 문을 닫을 판에 이러한 의견은 이상주의적인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가 불황일수록 미래 인재를 위해 투자해야지만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왔을 때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이익 규모가 줄어 설비 투자 등이 급격히 감소한 이 시기에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재 경영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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