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의 큰 결단과 철강협회의 혁신

정준양 회장의 큰 결단과 철강협회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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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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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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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의 시대에 한국철강협회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늦어도 다음 총회 이후인 내년 이맘때면 새로운 조직과 운영 방식으로 변화하는 철강협회와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의 주인공은 바로 철강협회장인 포스코 정준양 회장. 지난 3월 6일 열렸던 한국철강협회 이사회·총회에서 정 회장은 철강협회의 대대적인 혁신을 천명했다. 일부 회원사로부터 임원 선임 방법 개선 요구를 보고받은 정 회장은 이번 기회에 임원 선임은 물론 협회 운영 방안, 회비 징수 방법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혁신을 해보자고 주문했다. 이에 현대제철의 우유철 사장은 물론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고인이 되신 세아그룹 이운형 회장 등 대부분의 이사들이 적극 찬성으로 화답했다.

  고인 물은 썩을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과 같은 변화의 시대에 정체는 곧 퇴보일 뿐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철강협회가 리더로부터 혁신을 꾀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상쾌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혁신의 시발점은 전기로 제강업계가 자신들의 현안을 잘 해결하고자 협회에 제강사를 대표하는 임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이다. 이를 보고 받은 정 회장은 보다 더 전향적이고 포괄적이며 치밀한 혁신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철강업계에 고로 업계와 전기로 제강업계만 있는 것이 아니니 전문 압연업계, 강관업계, 선재업계, STS특수강업계 등 전 업종이 망라된 태스크포스(Task Force)팀을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 태스크포스가 임원 선임은 물론 미래지향적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치밀한 검토를 거쳐 보다 더 종합적이고 강도 높은 혁신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또한 이 개선안을 차기 이사회에 회의에 붙여 검토, 통과시키고 늦어도 내년 정기총회 이전에 이를 확정하자고 제안했다.

  정 회장이 이러한 절차와 방법까지 제안한 것은 그만큼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그동안 한국 철강산업의 성장을 포스코가 주도하다 보니 상근임원 2명을 포스코 출신으로 선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철강업계가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전기로 제강업계도 커지다 보니 업계를 대표하는 철강협회 상근 임원에 대해 재검토할 적절한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은 선재업계는 고로, 전기로 업계와 달리 수요가적인 측면이 강하다며 협회가 수요가 입장도 반영해 변화해야 한다며 신중하고 치밀한 진행을 요청했다.

  현대제철 우유철 사장은 철강업계를 어떻게 잘 이끌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 철강협회의 기본적 역할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협회 내부 승진을 통한 임원 선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철강협회 이사회·총회를 통해 대한민국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철강협회의 미래 지향적 혁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철강업계를 위해 큰 결단을 내린 정 회장과 이사진(주요 철강사 대표)들의 뜻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철강협회 실무진 및 태스크포스의 그야말로 발 빠르고 계획적이며 치밀한 진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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