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부산·경남 철강유통 상가를 돌아보고

꿈틀대는 부산·경남 철강유통 상가를 돌아보고

  • 철강
  • 승인 2013.03.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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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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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종헌 기자
  어느 부산지역 유통업계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가격 경쟁력은 갈수록 중국산 수입재에 밀리고 이윤(마진)은 갈수록 떨어지다 보니 죽을 지경이라는 주장이다.

  80년대 과거 개발주도 시대는 H형강 제품 판매이윤이 아무리 못 봐도 톤당 14~15% 마진이 확보됐는데 지난해와 올해 초 같은 경우 경쟁사별 저가(低價) 출혈경쟁이 이어지다 보니 톤당 판매이윤은 겨우 1~2%라고 말하고 있다.

  바닥 유통시장에서는 값싼 중국산 등 수입재 우선으로 국산을 대체하고 있어 요즘은 소비자가 입맛대로 제품을 골라잡는 시대가 됐다는 푸념이다.

  특히 2007~2008년 한 때 잘나가던 많은 철골업체들은 4~5년간 지속된 건설경기 부진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부도로 내몰리고 있고 조선경기 부진에 따라 600여 조선기자재업체들은 일감이 없어 일손을 놓고 있다는 주장이다.

  부산 경남지역 소재 자유단조업체들도 경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정부관계자도 경기 살리기에는 무대책으로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바닥시장 철강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고민거리라는 주장이다.
자동차는 내수부문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현상유지는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건설중장비 산업기계 등은 3~5월 연중 최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1~2월 일시적인 소재발주로 시장이 꿈틀대다 다시 주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철강업계 관계자는 “2008년 호경기를 생각하면 힘들지만 지금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요부진에 따른 원가절감과 구조조정 여신관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도 이제는 변해야 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직원들 수도 늘고 매출이 늘어나다 보니 유통도 이제는 과거와 같은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해 나가서는 절대 승산이 없다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기법, 시장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철강전문 정보를 확보하고 있어야 돈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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