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업계, “날씨만 풀렸다”

부산 유통업계, “날씨만 풀렸다”

  • 철강
  • 승인 2013.03.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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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부산 사상구 = 김경익 ki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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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철강재 유통량 전년대비 20~30% 감소
오후 6시 이전 하루일과 정리하는 업체들도 다수

  낮 기온이 영상 19도까지 올라가는 등 부산지역에는 봄날이 성큼 다가왔지만 부산 철강 유통업계에는 냉기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의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연강판을 비롯한 철강재 유통량은 지난해 대비 20~30%가량 감소했다.

  이전 부산광역시 사상구 공장단지는 빽빽이 들어찬 철강업체 수만큼이나 철강재 유통 차량들에 의해 도로가 정체될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 차량정체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공단 내에서는 철강재 이동이 한창 이뤄질 시기인 오후 2~3시에도 철강재 유통은 간간히 눈에 띌 정도다.
▲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부산 지역 가공업체들의 가동률은 전년대비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3월은 계절적으로 철강재 유통량이 증가하는 시기지만 현재 유통량은 전년대비 최대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특히 부산지역 철강재 유통량의 감소는 조선경기 침체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상선 수주의 침체가 이어지는데다, 플랜트 수주의 활성화로 인해 열연강판과 후판, 스테인리스 등 철강재 수요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예컨대 플랜트 1대의 금액은 상선 10대와 맞먹는다. 하지만 철강재 사용량은 반대로 감소하기 때문에 플랜트 사업 육성에 따라 철강업체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하구 공단 내에서는 철강재 이동이 한창 이뤄질 시기인 오후 2~3시에도 철강재 유통은 간간히 눈에 띌 정도다.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일감이 줄어든 것은 가공업계도 마찬가지다. 조선기자재업체를 포함한 여타 가공업체의 경우에도 공장가동률은 전년대비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가공업체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가공업체들이 현재 오후 6시 이전에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잔업이라는 단어가 업계에서 사라진지도 오래다. 공단 지역은 그야말로 적막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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