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릭스파트너스사 분석
장기적 관점 구조조정 필요
GM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알릭스파트너스사의 알 코치 부회장은 한국의 해운업체 44%와 건설업체 35%가 예방책의 부재로 파산위기에 노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알 코치 부회장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 기자간담회에서 이들 기업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야 하며 단기 처방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충고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상장기업 1,400여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파산 가능성 분석 결과로 한국 기업의 17%는 도산에 대한 ‘위험’ 단계에 있고 45%는 ‘예의주시’ 단계에 해당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상장사 가운데 통신과 하이테크 기업 18%가 부실 예의주시등급을, 공업 16%와 금속업 14% 등이 예의주시 단계라고 지적했다. 가장 높은 위험을 보이는 것은 해운업과 건설업으로 예방책이 부재한 경우 각각 44%, 33%가 파산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알 코치 부회장은 “지나치게 높은 부채비율, 성장 둔화 그리고 문화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포함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난제들이 있다”며 “미국 GM이 과거에 옳다고 믿었던 모든 것에 대한 재검토를 했듯이 한국도 정통이라고 믿었던 것에 대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