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는 버팀목
수요산업 경쟁력 강화로 산업화 기틀 마련
설비 국산화로 기계 산업 발전 촉진
포스코의 역사는 한국 경제의 성장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1970년대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은 중화학공업 육성과 대외 수출 진흥이었으며 이러한 전략의 성공 여부는 철강산업의 발전에 달렸었다.
포스코는 조업 개시 이래 좋은 품질의 철강재를 공급함으로써 조선, 가전, 자동차 등 국가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고부가 제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화학공업에 투입되는 기초소재를 공급해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1차산업 중심에서 2차산업으로 전환되고, 경공업 중심에서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 수요산업 경쟁력 강화로 산업화 기틀 마련
국내 산업이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철강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4.5%에서 2000년 3.4%로 하락했지만, 2010년에는 5.9%로 다시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산업발전에서 더욱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 조선, 가전, 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의 생산 비중도 1980년 16.6%에서 2010년 30.2%로 증가하면서 철강 관련산업 전체적으로도 1980년 21.1%에서 2010년 36.1%로 증가하여 국내 산업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표> 철강산업의 국민경제 비중 추이 (단위: %) | |||||||||||
구분 | 생산 | 부가가치 | |||||||||
1980 | 1990 | 2000 | 2005 | 2010 | 1980 | 1990 | 2000 | 2005 | 2010 | ||
농림수산업 | 8.3 | 5.1 | 2.7 | 2.1 | 1.7 | 14.7 | 8.1 | 4 | 2.9 | 2.4 | |
광업 | 0.8 | 0.5 | 0.2 | 0.2 | 0.1 | 1.4 | 0.8 | 0.3 | 0.2 | 0.2 | |
제조업 | 51 | 49.6 | 46.5 | 46.3 | 50.2 | 29.3 | 31.5 | 29.5 | 28.5 | 30.7 | |
전력가스건설 | 10.2 | 12.2 | 9.4 | 9.5 | 8.5 | 10.6 | 13.4 | 9.7 | 10.2 | 8.5 | |
서비스업 | 27.9 | 30.3 | 39 | 40 | 37.7 | 44.1 | 46.2 | 56.2 | 58.1 | 58.2 | |
기타 | 1.8 | 2.3 | 2.2 | 2 | 1.8 | 0 | 0 | 0.3 | 0 | 0 | |
전 산업계 | 100 | 100 | 100 | 100 | 100 | 100 | 100 | 100 | 100 | 100 | |
철강산업 | 4.5 | 4.4 | 3.4 | 4.8 | 5.9 | 1.5 | 2 | 1.6 | 2.3 | 2.6 | |
수요산업 | 16.6 | 27.2 | 27.8 | 28.9 | 30.2 | 14.4 | 23.4 | 20.5 | 21.2 | 22.1 | |
제조업 | 8.6 | 16.7 | 20.7 | 21.6 | 24.2 | 6.1 | 12.2 | 13.2 | 13.2 | 15.6 | |
건설 | 8 | 10.5 | 7.1 | 7.3 | 6 | 8.3 | 11.2 | 7.3 | 8 | 6.5 | |
철강관련산업계 | 21.1 | 31.6 | 31.2 | 33.7 | 36.1 | 15.9 | 25.4 | 22.1 | 23.5 | 24.7 | |
주1: 생산자가격평가표 기준 | |||||||||||
주2: 철강산업은 선철및조강, 철강1차제품 합계 | |||||||||||
주3: 수요산업 중 제조업은 금속제품, 일반기계, 전기및전자기기, 정밀기기, 수송장비 합계 | |||||||||||
주4: 철강관련산업계는 철강산업과 수요산업의 합계 | |||||||||||
자료 : POSRI |
또한 철강산업은 가치창출 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총 부가가치 창출액(GDP에 해당)에서 철강산업의 비중은 1980년 1.5%에서 2010년 2.6%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포스코가 전체 산업보다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더욱 빨리 진전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
철강산업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여러 부문에서 계측할 수 있다. 한 산업의 생산물에 대한 최종수요 변화가 산업 전체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생산유발계수를 보면, 철강산업은 2000년 2.19에서 2010년에 2.29로 증가했으며, 이는 서비스업의 1.73과 전 산업평균 1.9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이는 포스코 철강 제품에 대한 신규수요가 10억원 발생할 때 유발되는 각 산업의 생산은 22억9,000만원 증가하는 데 비해 서비스업에 대한 신규수요가 10억원 발생할 때 유발되는 각 산업의 생산액은 17억 3,000만원 밖에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철강산업의 국민경제 파급효과 | ||||||
구분 | 생산유발계수 | 부가가치유발계수 | ||||
2000 | 2005 | 2010 | 2000 | 2005 | 2010 | |
농림수산업 | 1.64 | 1.75 | 1.86 | 0.89 | 0.87 | 0.82 |
광업 | 1.59 | 1.72 | 1.68 | 0.9 | 0.85 | 0.82 |
제조업 | 2 | 2.06 | 2.07 | 0.66 | 0.65 | 0.59 |
전력가스건설 | 1.74 | 1.74 | 1.79 | 0.76 | 0.7 | 0.61 |
서비스업 | 1.63 | 1.7 | 1.73 | 0.87 | 0.87 | 0.83 |
전산업평균 | 1.85 | 1.93 | 1.95 | 0.75 | 0.74 | 0.69 |
철강산업 | 2.19 | 2.26 | 2.29 | 0.58 | 0.54 | 0.47 |
주: 철강산업은 제1차금속제품 기준 | ||||||
자료 : POSRI |
또한 철강산업은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가 매우 큰 대표적인 기간산업이다. 모든 산업에서 최종수요가 1단위씩 증가할 때 특정산업의 직·간접적인 생산증대 효과를 나타내는 전방 연관 효과를 보면, 2000년 1.76에서 2009년에는 2.12로 증가하는 등 타 산업에 비 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특정산업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1단위 증가할 때 경제 전체에 미치는 직·간접적 생산증대 효과를 의미하는 후방 연관 효과도 철강산업이 2000년 1.18을 기록한 데 이어 2010년에는 1.2로 증가하여 전 산업 중에서 영향력이 가장 높은 산업 중의 하나로 나타났다.
<표>주요 산업의 전후방 연관효과 | ||||||
전방효과 | 후방효과 | |||||
2000 | 2005 | 2010 | 2000 | 2005 | 2010 | |
섬유 | 0.85 | 0.83 | 0.79 | 1.12 | 1.07 | 1.05 |
석유제품 | 1.22 | 1.27 | 1.27 | 0.61 | 0.59 | 0.6 |
수송장비 | 0.88 | 0.95 | 0.87 | 1.27 | 1.28 | 1.17 |
전기전자 | 1.03 | 1.01 | 1.01 | 0.92 | 0.96 | 0.98 |
건설 | 0.69 | 0.62 | 0.59 | 1.07 | 1.05 | 1.09 |
전산업평균 | 1 | 1 | 1 | 1 | 1 | 1 |
철강산업 | 1.76 | 1.97 | 2.12 | 1.18 | 1.17 | 1.2 |
주: 철강산업은 제1차금속제품 기준 | ||||||
자료 : POSRI |
◇ 설비 국산화로 기계 산업 발전 촉진
포스코는 출범 당시 대부분 기술을 일본과 구미 선진국에서 도입했으나, 이후 기술자립을 위한 노력으로 제철소 건설 및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기계산업 등 국내 제조업의 발전과 기술 기반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해외로부터 도입한 설비와 기술을 자체적으로 익히고 대체 하려는 투자와 노력을 꾸준히 해 포항제철소는 설비 국산화율이 1기에 12.5%에 불과했으나 2기에는 15.5%로 높아졌고, 4기 2차에는 41.5%까지 제고됐다.
포항제철소 1기 건설 당시 소형 구조물 등 단순소재 제작에 머물렀던 국산 설비 수준도 포항 3,4기 건설을 거치면서 단체 기기, 공장단위 건설 제작 수준으로까지 확대됐다. 광양제철소 건설 시에는 증기설비, 소결설비 등 공장단위의 국산화를 적극 유도, 국내 기계업체들의 설비제작 및 시공능력을 플랜트 수출이 가능한 수준으로까지 향상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설비 국산화율도 더욱 높아져 광양 1기 49.4%에서 광양 4기에는 63.1%로 향상됐으며, 포항 1기에서 광양 4기까지 총 설비 가액 4조 8,624억원 중 50.6%인 2조 4,604억원 상당을 국산화해 막대한 외화를 절감하기도 했다.
또한 제철설비의 입찰 시 외국 설비 공급업체로 하여금 반드시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해 국내 제작업체들의 작업 물량 확보는 물론 일부 선진국들이 독점하고 있는 제철설비에 대한 원천기술을 축적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