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나눴더니 품질도 쑤욱~"
포스코만의 문화로 자리잡은 '감사나눔'
‘감사 나눔’으로 행복한 기업문화 조성
포스코가 '감사나눔활동'을 통해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 있다. 포스코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로 자리잡은 '감사나눔활동'으로 인해 직장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뿐 아니라 품질 향상에도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다.
일상 속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는 취지의 감사나눔활동은 2011년 7월부터 포항제철소에 도입된 이래, 그 해 11월 정준양 회장이 이를 전사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하면서 포스코패밀리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 직원 대상으로 감사나눔 교육을 하고 조직별로 다양한 방식의 활동을 펼쳐나감으로써 도입기, 실천기, 확산기에 걸친 3단계 활동이 현재까지 지속되면서 포스코의 대표적인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감사나눔활동 도입 초반에는 감사문화 정착에 중요한 핵심이었던 진정성을 높이고자 제철소 현장의 최소 단위 조직인 반장을 중심으로 전파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활동을 전개해나갔다. 특히, 전 직원 대상의 감사나눔 교육을 하고 직원들이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감사나눔의 효과와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전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선행됐다.
회사가 주도하고 주체가 되는 톱다운(top-down) 방식보다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지향하며 직원들이 감사나눔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 감사의 생활화
직원들은 직접 수행한 실험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언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같은 종류의 식물을 각 2개씩 준비해 하나에는 ‘감사합니다.’라고 적어놓고 다른 하나에는 ‘미워, 나빠, 짜증 나’ 등 부정적인 말을 적어 넣어 식물에 적힌 단어를 그대로 반복적으로 들려준 결과, 긍정의 언어를 들려준 식물은 양분을 먹은 것처럼 생육이 활발하고 줄기도 튼튼하게 자란 반면 부정적인 언어를 들은 식물은 누렇게 마르고 컵 안의 물까지 혼탁해진 것.
실제적인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직원들조차 놀라운 결과를 직접 체험하고는 일상 속에서 긍정언어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긍정적인 말을 건넴으로써 자신의 생각도 바꿔나가며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배려하는 것을 생활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실천단계에서는 자발적으로 형성된 직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경영진과 부서장이 솔선수범하는 활동이 시너지를 내며 다양한 형태의 활동이 빠르게 확산되어 갔다.
특히 정준양 회장은 자신부터 웃음과 행복을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며 일분일소(一分一笑) 운동과 하루 한 번 이상 감사 나누기, 주 1회 선행하기 등의 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하루 3회 이상 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포항과 광양의 양 제철소장은 사내 SNS를 활용해 직원 개개인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한편 직원들은 부서별로 독창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동료에 대한 감사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하루에 5가지 감사한 것에 대해 적고 감사카드·감사편지·감사일기 등을 공유하는 ‘5감사 활동’이 100감사와 1,000감사 등으로 확대됐으며, 수시로 쪽지에 적은 감사메시지를 공유하던 ‘감사게시판’이 개인의 일상과 고민까지 공유하는 공간으로 발전하는 등 서로 이야기를 이해하고 소통함으로써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문화가 뿌리내리게 됐다.
포항제철소 화성부는 스마트폰 감사앱을 만들어 매월 두 사람씩 선정해 감사 꽃바구니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전기강판부는 ‘321운동’을 통해 하루 3가지 감사, 2가지 칭찬, 1가지 미안한 마음 전하기를 생활화함으로써 우수부서로 선정되었다.
다양한 실천을 통해 직접적인 효과를 체험한 직원들은 감사나눔활동을 가정에서도 실천했다. 가족에게 감사편지 쓰기, 가족 감사일기 작성, 부인에게 쓰는 100감사 등을 실천하며 가족 간 대화가 많아졌음은 물론이다. 가족들이 서로 이해하고자 노력하면서 더욱 화목한 가정을 꾸리게 돼 직원들은 감사나눔활동을 하게 해준 회사에 감사하고 있다.
한편, 감사나눔을 통해 일과 삶에서의 행복과 긍정 마음이 향상되어 조직 문화의 활성화 및 노사간 신뢰를 더욱 높이는 등 임직원의 삶의 질 개선으로 연계되었다. 또한, 조업 현장에서 운전설비에 대한 감사나눔 활동은 조업과 정비 활동에 대한 관심과 몰입도를 높여 World Best 수준의 품질달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의 사례(아래표 참조)를 보면, 감사나눔활동을 본격화 한 이후 설비고장율과 돌발호출 횟수, 품질결함율 등 품질과 관련된 각종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표>감사나눔활동을 통한 개선 효과 (포스코 사례/포항제철소)
설비고장율 감소 | 0.23%(`10년) → 0.17%(`11년) → 0.12%(`12년) |
돌발 호출 감소 | 899명(`10년) → 694명(`11년) → 320명(`12년) |
품질결함율 감소 | 3.06%(`10년) → 2.38%(`11년) → 1.82%(`12년) |
◇ 협력업체ㆍ지역사회로 확산된 감사나눔활동
감사나눔은 포스코 내부에서 그치지 않았다. 부부간 100감사 쓰기를 실천하는 등 자발적인 참여를 토대로 각 가정으로 퍼져 나가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특히 주변 동료에 대한 관심과 동료애가 커지고 협력사 직원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합동체육대회도 열고 있으며 감사편지 보내기 활동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부터는 더욱 수월한 분위기 속에서 협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재까지 포스코와 더불어 외주파트너사도 감사나눔활동에 동참해 협력사 직원 행복지수도 급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이 밖에도 포스코 감사나눔활동 성과가 지역사회와 글로벌 기업에까지 소개되면서 직접 도입해 실천하고자 하는 단체와 기업이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포스코는 감사나눔활동과 QSS활동을 함께 지원해나가면서 생각의 혁신과 환경의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며 ‘새마음 운동’으로 진화된 지역사회 변혁 프로그램 지원을 꾀하며 포항시 전역으로 활동을 확산시켜나가기 시작했다.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포스코는 포항시와 함께 지난해 5월 감사나눔 범(凡)포항추진본부를 구성했으며 현재까지 포항시청 이외에 검찰청, 교도소, 학교, 철강공단, 125개 자매마을, 시민단체, 군부대 등 포항시 전역에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청은 행복도시 구현을 위해 교도소에는 교정활동으로, 학교에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군부대에는 행복한 병영생활을 위해 각 분야에 맞는 활동으로 정착시켜나가고 있다.
검찰청은 문제 학생 대상으로 종전에 반성문을 받던 것을 감사나눔활동 도입 이후 부모님에 대한 50감사를 쓰고 부모님 앞에서 읽게 한 결과, 문제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우수성이 입증된 포스코 감사나눔활동은 포항시 관공서를 넘어 도요타·당산강철·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효성중공업·한국전력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까지 확산돼 글로벌 기업 임직원이 벤치마킹 하고자 제철소 방문이 이어지는 등 포스코 감사나눔활동은 사회 여러 분야에서의 긍정적 변화를 일으켜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감사’라는 작은 습관이 행복한 일터, 사랑받는 기업을 만드는 데 큰 이바지를 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감사나눔운동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고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