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의 여파로 일본으로의 수출이 18%나 감소해 대일 무역에 빨간 불이 켜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0.4% 증가한 474억9,600만달러를, 수입은 2% 감소한 441억,39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3억5,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부터 14개월째 흑자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22.9%)와 석유화학(8.1%) 반도체(6.5%) LCD(5%) 석유제품(3.9%)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선진시장의 교체수요를 겨냥한 전략 휴대폰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선통신기기는 20억7,000만달러나 수출됐다.
반면 수출 주력품목인 자동차(-10.4%)와 선박(-12.5%) 철강(-13.2%)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 주력국가였던 유럽의 재정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기존 수출물량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과 아세안(ASEAN)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ASEAN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7.5% 증가했고 중국(6.2%), 중남미(4%) 시장에 대한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EU에 대한 수출은 유럽 재정위기 지속에 따른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줄었다. 대EU 수출은 지난 2011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도 각각 15.4%, 18%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수출은 작년 1분기보다 0.5% 증가한 1,355억달러, 수입은 3.0% 감소한 1,297억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5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전반적인 글로벌 무역시장이 개선된다면 하반기 수출 회복세는 커질 것”이라며 “다만 엔저부분에 대해 대비가 필요해 이에 대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