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200억원 매출 예상
"집중적으로 추진한 생산성 혁신에서 큰 효과 거둬"
올 초 대한은박지와 합병, 알루미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동원시스템즈가 최근 잇따라 대규모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달 13일 두원공조, 그리고 최근 한라공조와 자동차 열교환기 부품 납품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두 회사를 상대로 자동차 열교환기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핀(Fin) 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를 통해 연간 약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알루미늄 시장에 진입한 지 석 달도 채 안돼 두 건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데는 대한은박지 합병 이후 집중적으로 추진한 생산성 혁신에서 큰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동원시스템즈 조점근 대표이사는 "단기간에 생산성과 품질 혁신을 이루어내며 최근 잇따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원시스템즈는 앞으로 알루미늄 부문을 비롯한 소재산업에 있어 연구개발(R&D), 기술 쪽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2018년 연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동원시스템즈 정밀부문은 제관 및 연포장재, PET병, 각종 성형제품 등의 식품 포장재 사업과 교육기자재 사업을 맡아왔다.
지난해 5월 동원그룹에 편입된 대한은박지는 알루미늄 압연박 및 가공품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그해 8월 법정관리 종료 이후 순조로운 사업 전개를 통하여 경영정상화를 달성했다.
동원시스템즈와 대한은박지의 합병은 사업영역의 확대뿐만 아니라 원가경쟁력, 수출 시장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1월 기존의 건설, 통신 사업부문을 동원건설산업과 동원T&I로 각각 분할했으며, 남은 포장·정밀 부문을 인수한 대한은박지와 합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