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리콜, “철강업계 피해 없기를”

현대기아차 리콜, “철강업계 피해 없기를”

  • 철강
  • 승인 2013.04.08 06:50
  • 댓글 0
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파장이 국내 철강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에서 187만대, 국내에서 16만대라는 엄청난 수의 자동차 리콜에 들어간다. 3년 전 도요타의 미국 내 800만대 리콜에 비하면 작은 수준이지만 현대기아자동차의 브랜드 명성에 금이 갈 가능성이 있다.

  3년 전 도요타 리콜 사태로 국내 철강업계는 엄청난 수혜를 받았다.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익에도 크게 기여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리콜 사태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이 줄어든다면 국내 철강업계로서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냉연 업계 분위기는 관망세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결론 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현대기아자동차 2교대 전환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자동차 국내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출까지 타격을 받으면 그나마 국내 철강업계를 받치고 있던 자동차라는 거대 수요산업이 흔들릴 수 있어 그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타격은 현재 철강업계에 직격탄이나 다름없다. 수요 업계 침체는 철강업계로서는 달리 대응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냉연 업계가 피부로 느낄 만큼 영향이 있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대기아자동차의 대응에 국내 많은 관련 철강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도요타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한 회복을 못 하고 있다. 또 그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업체가 바로 현대기아차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제2의 도요타가 돼 일본이나 중국 및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신흥 자동차 업체들의 발판이 될지, 아니면 브랜드 위상을 지키고 다시금 재도약 할 수 있을지는 철강업계로서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가격 협상 등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갑의 입장으로 철강업체를 괴롭혔던 현대기아차의 위기가 철강업체들의 위기로 직결될 수 있어 웃을 수도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질까 두려울 뿐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