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제품 유입 커 부담… 40% 정부·지자체 지원 못받아
국내 향토기업 2곳 가운데 1곳은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향토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경영현황과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매출전망에 대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46.1%를 기록했다. '현 수준 유지'라는 답변은 29.2%,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4.7%에 그쳤다.
특히 매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외국산 저가상품의 유입(3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22.8%), 근무인력의 고령화(21.0%) 등을 차례로 들었다.
향토기업이 체감하는 지역민들의 관심은 다소 줄고 있으며, 지역 내 경영여건도 예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경쟁여건에 대해서는 대다수 기업들이 '심화되고 있다'(81.3%)고 답했고, 시장수요와 투자기회에 대해서도 '줄고 있다'는 답변이 각각 61.2%, 62.1%에 달했다.
아울러 향토기업 10곳 중 4곳은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지역 토착기업 육성과 관련한 별도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토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과제로 응답기업들은 세제혜택 강화(31.5%)를 첫손에 꼽았고, 이어 우대분위기 조성(29.2%), 기술개발 지원(22.8%)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