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조선, 해운 등 ‘3대 취약업종’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4년전 보다 3분의 1로 줄었다.
이들 업종의 수익성 악화로 재무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회사채 수요가 급감한 데다 만기 연장을 위한 차환(앞서 발행된 회사채를 갚기 위해 회사채를 신규 발행하는 것) 발행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건설, 조선, 해운 업종의 전체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1조9,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회사채 발행액(69조5,070억원)의 2.8%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 이들 세 업종의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11조1,950억원으로, 작년 전체 회사채 발행금액에서 5.3%를 차지했다. 4년 전인 2009년에는 세 업종의 발행금액이 11조9,630억원으로 비중은 10%였다.
최근 4년 사이에 비중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건설이었다. 건설 업종의 회사채 발행금액은 지난 2009년 6조480억원에서 올해 1조7,650억원으로 줄었고, 비중은 5.1%에서 2.5%로 반 토막이 났다.
회사채 시장에서 이들 업종의 발행 비중이 감소한 이유는 차환의 어려움 때문이다. 차환이 이뤄지려면 해당 업종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있어야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들 업종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재무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되자 회사채 시장 내 수요가 거의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