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스틸 문창복 회장 인터뷰
신사옥 준공으로 경영 합리화와 마케팅 강화
'Vision 2020' 달성해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만들 것
“‘우리회사를 방문한 모든 고객들이 호감을 느끼고 힘을 얻고 돌아가게 만드는 것’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동반성장이자 마케팅이며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
대창스틸 문창복 회장은 인터뷰 내내 수차례 ‘꿈’을 강조했다. 그가 38세 나이에 다니던 은행문을 박차고 구로동에 조그맣게 창업한 대창스틸은 어느덧 33년 세월이 지나 포스코의 대형 가공센터로 성장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불황과 호황 등 모진 풍파를 거치며 대창스틸을 이끌어 온 그였기에 국내 철강산업을 논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여느 청년을 능가하는 열정과 꿈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대창스틸은 본사 및 인천1공장과 2공장을 통합해 남동국가산업단지 내의 요충지로 이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사옥 이전을 통해 물류비 절감 등 경영합리화와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33주년 창립기념일 및 신사옥 준공식에 앞서 대창스틸의 문창복 회장을 만나 철강산업과 대창스틸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Q. 올해로 대창스틸을 창업한지 33년이 흘렀다. 어떤 기분인가?
- 33년전 구로에 조그맣게 문을 연지가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 많은 풍파를 겪으며 지금의 대창스틸로 거듭났다. 돌이켜 보면 창립기념일인 6월 10일은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1962년 6월 10일에는 화폐개혁이 일어났고 87년에는 6월 항쟁이 일어나며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공교롭게도 이런 변화의 날이 우리의 창립기념일이다. 대창스틸도 인천 이전과 아산공장 증설, 엑세스플로어 사업 진출 등 다양한 변화를 거쳐 왔다. 창립기념일을 즈음하여 변화의 예측과 도전정신,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함을 새삼 느낀다.
Q. 이번 신사옥 준공은 어떤 의미가 있나?
- 이번 신사옥 준공을 통해 우리는 인천공장 합리화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신공장 준공으로 대창스틸의 약점이었던 인천공장의 창고 능력을 2배로 확충시켰다. 제1,2,3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창고 능력을 통해 기존 아산공장에서 가공하던 인천 인근의 물량을 이관하면서 물류비용 등 비용을 절감하게 됐고 통합적인 관리도 가능하게 됐다.
또 향후 대창스틸의 출자사인 대창모터스와 뉴알텍의 마케팅부서가 입주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거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별도의 기업 홍보관을 마련해 포스코 철강제품 및 당사의 제조부문인 철강 이중바닥재 사업부문, 출자사의 제품인 전동카트와 알루미늄 압연제품 등을 고객들께 한자리에서 소개할 수 있게 됐다.
Q. 신공장에 새로운 설비도 도입했는데...
- 경인지역에 토탈 서비스를 강화할 목적으로 7mm까지 가공이 가능한 광폭 슬리터를 새롭게 도입해 열연과 냉연을 어우르는 모든 포스코 제품을 가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Q. 철강시장이 악화일로 걷고 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하겠는가?
- 지금 철강업계는 기로에 서있다. 수요 감소로 저렴한 제품이 돌면서 가격 신뢰도 무너졌다. 밀과 가공센터, 수요가 모두가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할 시기다. 우선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공급받아 수요가들에게 공급해 무너진 신뢰를 되찾는 것이 국내 가공센터들의 당면과제다. 또 각각의 가공센터들이 수익 악화를 만회할 수 있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Q. 2011년 준공한 파주공장 상황은 어떤가?
- 파주공장은 우리의 신사업인 철강이중바닥제를 전자동화된 일관설비를 통해 10만장 이상 생산하고 있다.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춰 무분별하게 수입되던 저가 중국제품의 국내유입을 방어하면서 세종시 정부청사 등 대형물량을 수주하는 등 준공후 2년에 걸친 노력이 이제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는 단계다. 또 포스코 가공센터로서는 최초로 한강이북 지역에 가공센터도 함께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나 군사요충지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수요업체들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파주 창고 능력을 최대한 활용한 한강 이북 지역의 물류기지화에 노력하고 있다.
Q. 코스피 상장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철강시황에서는 상장에 여러 가지 난관이 예상된다. 하지만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포승공단에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바로잡는 과정을 거친 후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신사업들이 자리를 잡고나면 늦어도 2~3년 안에는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앞으로의 중요계획은?
- 향후 뉴알텍이 서산으로 확장이전하게 되면 당사도 기확보해 놓은 1만5,000평 대지에 알루미늄 후가공과 부산물 처리를 위한 설비를 투자하고 알루미늄 비철소재사업의 가공·유통분야에 도전할 것이다. 열연과 냉연, 스테인리스, 비철소재 등의 통합판매와 가공능력 확충에 노력하고 GM 등의 물량이 늘 경우를 대비해 창고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Q. 앞으로의 목표는?
- 경쟁력 있는 소재 가공·유통 전문회사를 목표로 오는 2015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실현하고 기업공개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또 2020년까지 장기비전인 ‘Vision 2020'을 통해 철강부문 6,800억원, 비철부문 1,200억원, 대창모터스 1,000억원, RAF사업 부문 700억원, 기타 300억원 등 총 1조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700억원 달성을 실현하고 동종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 사회공헌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