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ㆍ비철업계 CEO, “하반기도 쉽지 않다”

철강ㆍ비철업계 CEO, “하반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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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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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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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신문 창간 19주년 기념 설문조사, 120사 중 92사 CEO 응답
수입 문제점 공통 지적…수출 증대 노력 필요성 공감
제도적 규격화·가격 대응·정부 규제책 마련 ‘절실’

    철강·비철금속업계 CEO들이 내다보는 하반기 경기 전망이 현재 체감하고 있는 상반기 경기만큼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봉형강 제조 및 유통업계의 하반기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신문 창간 19주년을 기념해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 대표(CEO) 12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상세기사 한국철강신문 6월 17일 22~25면)에서 상반기 체감경기는 나빴다(매우 나쁨 포함)는 응답이 64.4%에 달했으며, 좋았다는 의견은 6%에 불과해 경기불황이 심각함을 대변했다. 판재류 유통업계(76.9%)와 봉형강 제조업계(69.2%)의 체감경기가 가장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더군다나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60.9%에 달해 경기 개선 가능성에 대해 낮게 점쳤다. 이 가운데 봉형강 제조(50.0%) 및 유통업계(33.3%)는 판재류 제조(69.2%), 판재류 유통(69.2%), 비철금속(62.5%) 업종에 비해 부정적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아 하반기 기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급과잉에 대한 걱정이 큰 가운데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는 적극적인 수입 감소 및 수출 증대 노력이 필요(41.7%)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합병 및 구조조정(33.3%), 자율적 감산(22.8%)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공급과잉은 수요산업 부진, 경쟁업체 진입, 수입제품 증가와 같은 원인보다 과도한 설비 증설이 가장 주된 요인으로 인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CEO들은 수입재로 말미암은 피해 여부에 대해 62%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영향이 없다’는 의견은 25.2%에 불과했다. 하지만 철강업종의 경우 대부분 수입재에 따른 피해를 직접적으로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수입재의 문제점으로는 저렴한 가격(44.8%)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국내시장 교란과 품질 문제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저가에 유입됨에 따라 국내 시장을 교란한다는 점에 큰 문제가 있다는데 공감하면서 수입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제도를 통한 규격화가 중요하고 원산지 표시 등 차별화와 가격대응, 정부 차원의 규제책 마련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경제여건 가운데 현재 엔저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 정도는 ’매우 심각하다’는 의견이 24.1%에 불과했지만 ’조만간 피해가 있을 것이다’란 의견이 47.1%에 달해 하반기 경영여건 가운데 중요한 변수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및 비철금속과 관련된 정보는 주로 신문(33%)과 인터넷(30%), 전문서적 및 잡지(16%)를 통해 얻는다고 답해 매체를 통한 정보 취득이 중요한 경영 참고사항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모 철강 제조업체 대표는 “업계 경영자들의 시장을 내다보는 눈과 통찰력 등을 살펴보는 좋은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이 설문에 참여해 통계적 가치가 높아졌으면 한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설문조사는 지난해까지 제조업체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을 올해부터 유통업체 30개사를 추가해 총 120곳의 CEO들에게 최근 경기상황과 앞으로의 시장전망, 업계 공통 이슈사항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120곳 가운데 92개 업체 CEO들이 설문에 응했다.

 

업종별 주요 설문 응답비율(%)
구분 판재 제조 판재 유통 봉형강 제조 봉형강 유통 비철금속 제조 전체
공급과잉 심각성(심각/매우 심각) 96.2% 92.3% 76.9% 100.0% 62.5% 88.9%
엔저 피해(매우 심각/향후 피해 예상) 73.1% 78.6% 76.9% 16.7% 75.0% 71.3%
상반기 체감 경기(나빴다/매우 나빴다) 61.5% 76.9% 69.2% 33.3% 62.5% 64.4%
하반기 경기 전망(부정적/매우 부정적) 69.2% 69.2% 50.0% 33.3% 62.5%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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