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수주 98조원 전망…해외건설 성장세도 꺾일 듯
건설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올 국내건설 수주 규모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돌 전망이다.
강현 GS건설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일 한국건설경영협회 주최로 열린 ‘2013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올해 하반기 국내 건설시장은 공공건설투자 축소와 경쟁 심화, 민간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국내건설수주 규모는 전년대비 3.4% 감소한 98조원에 그치고 해외건설 수주 역시 성장 정체국면으로 전환하며 전년 대비 7.5% 감소한 60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공공부문이 보금자리주택과 이전 공공기관 발주 완료로 전년대비 4.6% 감소한 32조5,000억원으로, 민간부문은 경기회복 지연과 공급과잉으로 2.9% 줄어든 65조5,000억원으로 각각 예측했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 역시 ‘2013년 하반기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국내 건설업계가 올해 하반기에 총체적인 위기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건설업계 자금 압박은 더 심화하고 해외건설은 과당경쟁으로 수익성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연구원은 “국내외 어디에서도 희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건설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규제를 풀고 건설사의 금융환경개선을 위한 정책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국내에선 적정한 SOC 투자를 지속하고 해외에선 투자개발형 사업, 패키지 인프라 수주 지원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 역시 경영전략 방향으로 건설산업 저성장기 본격 진입에 대응해 시너지 창출과 활로 모색을 위해 국내와 해외사업의 전략 방향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