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 마 가격’, 시장 흐리는 주범은?

‘묻지 마 가격’, 시장 흐리는 주범은?

  • 철강
  • 승인 2013.07.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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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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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종헌 기자
  최근 특수강봉강 내수시장에서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전체 시장 수요가 줄어들자 영토 확장은 커녕 ‘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가격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중 유통에서도 ‘묻지 마 가격’이 출현해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경인지역과 부산·경남지역 구분할 것 없이 워낙 시장 수요가 꺾여 있다 보니 기준가격이 뭔지 상상을 초월하는 공급가격이 내수 시장에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수입재와 국내산 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일부 업체는 내수시장을 지키고자 궁여지책으로 수입재 대응가격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일관하고 있다. 자동차용, 건설중장비용, 산업기계용, 볼트용 등에 따라 판매가격이 제각각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주장하고 싶다. 수익성이 동반되지 않는 단순한 덤핑 판매는 누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쓸데없는 저가(低價) 출혈판매 경쟁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판매가격을 선도해서 후려칠 필요는 없지만 거래처를 더는 빼앗겨서는 안 된다”며 “상대방이 이해되지 않은 가격을 내서 팔면 우리도 그 가격에 맞춰서 판매할 수 밖에 없다”고말했다.
생산업체 간의 판매경쟁 속에 소형 유통업체들의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형 유통인 도매상들이 소매점 물량을 다 빼앗아 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들어 내수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대형 유통대리점들이 소매상 영역까지 침범해서 값싼 가격으로 판매해 자금력이 부족한 소매 유통들은 갈수록 설 땅이 없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S45C 기계구조용 탄소강 봉강 내수시장은 생산업체별, 유통대리점별 거래처 빼앗기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시장은 갈수록 혼란스럽다.

  원천적인 문제는 내수 경기 부진에 따른 전체 내수시장 수요가 많이 줄어든 가운데 최근 2~3년 사이에 국내 생산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공급능력을 키웠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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