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빼돌리는 특근? “직원도 못 믿겠네”

후판 빼돌리는 특근? “직원도 못 믿겠네”

  • 철강
  • 승인 2013.07.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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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경익 ki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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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간 후판 280톤 스크랩업체에 헐값에 팔아

  특근을 가장해 후판을 스크랩업체에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자신들이 재직 중인 철강업체에서 후판을 빼돌려 고물상에 팔아넘긴 혐의(특수절도)로 김모(52) 씨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일당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위치한 후판 유통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2011년 1월부터 2년여간 일요일 특근을 가장해 총 23차례에 걸쳐 후판 280톤을 김해시 대동면에 위치한 스크랩업체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은 이들이 훔친 후판을 헐값에 사들인 혐의(업무상과실 장물취득)로 스크랩업체 사장 이모(5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업주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일요일 특근을 가장해 출근을 하고 후판 반출, 지게차 운전, 화물차 운전 등으로 역할을 나누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후판 불경기에 직원도 믿을 수 없는 환경이 된 것이 안타깝다”며 “이와 같은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직원 단속도 중요하지만 훔친 제품인 줄 알면서도 후판을 매입한 스크랩 업자들에게도 강력한 처벌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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