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전력산업 지원 → 소비, 수입 증가 → 국제 동가격 상승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의 정련동 소비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중국 정련동 소비는 전년 동기에 비해 5% 이상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의 전력 산업 지원에 힘입어 더욱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동 소비 증가는 중국의 동 수입 증가를 견인해 결국 국제 동 가격을 지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중국의 동 생산 및 수요업체들은 중국 정부가 하반기에 경기부양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 산업 등 기초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 장려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 전문 매체인 안타이커(Antaike)의 한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정련 동 소비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392만톤까지 늘었으며 하반기에는 418만톤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하반기 동 소비가 상반기에 비해 5% 증가하는 것이며 상반기에 비해서는 6.6% 늘어나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정부가 지원한다는 신호가 일단 나타나면 정련동 등 원료의 단조업체는 재고를 확대하기 시작한다"며 "지난 6개월 동안만 해도 재고는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또 한 제조업체의 구매 담당자는 "현재 수많은 단조업체들은 동 재고를 상반기 수준보다 높일 의향이 있다"며 "이 업체들은 동 스트립(銅條)을 사용해 전자제품을 생산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 제조업체 사장은 "하반기 동 수요는 많은 이들의 예상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본다"며 "시장에는 동이 많이 않으며 과거 몇 개월 동안 재고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중국 내 재고가 감소한데다 동 스크랩도 부족했는데 내수가 증가하면 수입가격이 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중국 동 생산 원료 중 동스크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이다. 이 사장은 많은 단조업체들이 지난 2분기에 이미 정련동 구매로 동 스크랩을 대체했고 동스크랩 부족은 하반기 정련 동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금속 생산업체 고위급 관계자 3명은 동스크랩 부족은 올해 중국의 정련동 생산량이 지난해 560만톤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내다봤다. 그 중 한 관계자는 "8월, 9월과 10월의 월간 수입량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 피크 기간은 9월에 시작해 11월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중국 정련동 수입은 109만톤까지 감소해 지난해 동기에 비해 33% 감소했다. 한 무역업체에 따르면 상하이보세창고 의 동 재고는 1월 말 약 100만톤에서 약 40만톤까지 감소했다. 7월 중순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재고는 16만8,376톤까지 감소해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3월 말에 비해 약 3분의 1까지 감소했다.
(중국유색금속보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