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계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전자, 철강 관련 업종의 일자리 증가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의 일자리 증가세는 상반기에 비해 낮아지며 섬유는 상반기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0일 기계, 디스플레이, 반도체, 섬유, 자동차, 전자, 철강 등 7개 수출 주력 업종의 하반기 일자리 전망 자료를 처음 발표했다.
업종별로 철강 업종의 하반기 일자리는 전년동기(1.9%)에 비해 감소한 소폭의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 이미 상반기 국내 소비 부진과 수출 감소로 일자리 규모가 0.7% 감소했으나, 상반기 급락의 기저효과로 일자리 증가율은 0.4%로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기계업종의 일자리 시장은 가장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기계업종 채용규모는 6,000명이었다. 기계업종은 수출과 내수 모두 회복세가 예상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일자리 증가폭의 3배 이상인 2만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30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다.
디스플레이는 상반기 4.2%에서 하반기 5.6%로 일자리 증가폭이 늘어나고 반도체 업종은 전년 동기와 올해 상반기의 감소 추세(-0.4%)에서 0.4%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업종도 상반기보다 채용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종은 가전제품의 고효율화,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올 하반기 2만5,000여명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하반기 1만4,000명, 올 상반기 1만8,000명보다 확대된 규모다.
그러나 자동차업종은 상반기보다 일자리 증가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반기 연속 감소세다. 자동차 업종의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일자리 증가 규모가 각각 7,000여명(1.5%), 6,000여명(1.2%)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4,000여명(0.8%)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