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외 車ㆍ조선ㆍ가전 생산 감소 전망
하반기 철강 수요산업 중에서 건설업은 소폭 회복 기조를 보이겠지만 제조업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건설투자만 소폭 증가할 뿐 나머지 수요산업 지표가 모두 지난해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소장 강태영)는 최근 발표한 수급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1.9%)하겠지만 자동차와 조선, 가전 등 제조업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생산은 하반기에 소폭 증가세로 전환하겠지만 연간 생산은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생산 전망치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450만6천대이다. 하반기 생산량은 222만6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가 점쳐졌다.
조선의 경우, 올해 수주량은 크게 늘겠지만 후판 소비와 밀점한 건조량은 감소세가 이어지며 2,790만G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만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27.6% 급증이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건조량이 급격히 떨어졌던 기저효과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분기별 건조량은 1분기 750만GT, 2분기 700만GT로 집계된 데 이어 3분기 680만GT, 4분기 660만GT로 전망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건조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가전 생산도 내수 위축 및 생산기지 해외이전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생산량을 100이라 했을 때 지난해 72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68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에 건설투자는 정부의 토목투자 확대와 전년도 기저효과로 소폭 회복되어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총 건설투자액은 145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