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 매각, 100억원 이상 희망…인수 업체 찾기 힘들 듯
파나진이 지난해 7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영천 공장의 매각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파나진이 최근 회계법인 언스트앤영과 자문 계약을 맺고 냉간압조용강선(CHQ-Wire) 사업부 매각에 착수한 것.
이와 관련해 업계는 파나진이 설비와 건물, 토지를 일괄 매각하면서 100억원 이상의 매각가격을 희망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침체된 시황에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업체들 역시 최근까지 설비 증설을 진행한터라 파나진 영천 공장 인수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다. 더욱이 자동차 수요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CHQ와이어 산업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국내 생산량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터라 생산량 확대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파나진 영천공장은 지난해 6월 노조 파업으로 7월부터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 여파로 올 1월부터 상장폐지실질심사 여부를 위한 조사에 따라 파나진의 주식매매거래가 6개월간 정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