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근본 해결책 없이 협력만?

전력난, 근본 해결책 없이 협력만?

  • 철강
  • 승인 2013.08.19 06:50
  • 댓글 0
기자명 김경익 kiki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경익 기자
  최근 찜통 더위 속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전력예비율’ 등이 실시간 검색어 10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전 국민이 전력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간은 냉방기 사용이 전면 금지 됐고 대기업들도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절전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는 철강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철강업체들은 공장 가동시간 조절과 보수 계획을 앞당기는 등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절전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예정됐던 포항제철소 전기강판, 후판공장 수리를 앞당겨 이번 달에 실시한다. 현대제철은 이달 인천공장에서 8대의 전기로 가동을 중단, 포항공장에서도 봉형강 설비 보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동국제강 역시 8월 대대적인 보수를 통해 전력 사용을 줄일 방침이다.
  철강업체들의 전력사용이 많은 만큼 이번 보수가 전력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8월 한 달은 큰 무리 없이 지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9월에도 무더위가 예상돼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이번 전력난은 정부가 전력 수요 예측을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이유. 하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해결책 없이 방침에 따른 절전운동만으로 현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8월 철강업체들은 보수 등으로 정부 절전규제 방침에 협력, 전력난을 넘기고 있으나 이와 같은 방법이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까 우려된다. 현재 국내 철강업체들은 세계 철강업체와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근본 해결책이 없는 이러한 협력 요구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철강업체의 발목을 잡는 원인 될 수도  있다.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수로 인해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철강 수급 개선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전력난은 업계 전체적으로는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일시적인 대책으로 국가 주요 산업의 미래를 막을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으로 산업 발전에 힘써주길 당부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