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22% 재무상태 '고위험'

해운사, 22% 재무상태 '고위험'

  • 일반경제
  • 승인 2013.08.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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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경익 ki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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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액만 2조원에 달해...현실화 되면 시중에 큰 타격 줄 것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해운사 100곳 중 22개사가 '고위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매출액 상위 100대 해운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STX팬오션과 동건해운 등 22개 업체가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영업이익률, 유동부채, 차입금 의존도, 현금성 자산비중, 영업현금 흐름 등 8가지 지표 중 4개 이상이 2008년 이후 부실화한 해운사들의 평균치를 넘어서는 '고위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22% 이상이 기업회생 신청이나 폐업한 해운사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번에 선정된 고위험 해운사의 대출 규모는 2조600억원. 은행이 1조1,800억원,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3,000억원, 보험이 1,0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사의 대출액만 2조원에 달해 부실이 현실화된다면 시중은행의 건전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등 채권단이 해운업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히 구조 조정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취약 업종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은행들이 기업 신용위험 평가 시 업종별 특성과 위험 등을 고려해 세부평가 대상기업의 선정기준을 차등화 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2008년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11개 해운사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와 더불어 2008년 7개사, 2009년 24개사, 2010년 10개사 등 41개사가 기업회생 절차 없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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