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富國 몽골에서 지금 무슨 일이...

금속 富國 몽골에서 지금 무슨 일이...

  • 비철금속
  • 승인 2013.08.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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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웹데스크 kmj@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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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광산기업 몽골로 몰려 들지만 사업 리스크 커...중국 피해 극심

  자원이 풍부하지만 제도는 정비되지 않은 국가, 몽골.  최근 몇 년 동안 각국에서 몰려든 글로벌 기업들이 몽골에서 자원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이 몽골 동, 금 등 광산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몽골 정부의 빈번한 계약 파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거물급 광산업체인 리오틴토(Rio tinto)는 울란바토르(Ulaanbaatar)에 가치가 50여 억 달러에 달하는 동 및 금 광산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최근 잠정 중단했다.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의 인력 중 1,7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선 8월 15일 몽골 정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울란바토르 동, 금광의 양대 투자자인 몽골 정부와 리오틴토 측이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몽골 정부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울란바토르 광산의 1차 투자 규모를 기존 계약서 상의 51억2,400만달러에서 244억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강행하려고 했다. 몽골 정부는 "투자액 확대는 몽골 정부가 거액의 부채를 감당해야 하는 것을 의미할 뿐더러 이 광산에서 창출하는 수익이 감소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리오틴토의 제안을 거부했다. 또한 투자액 확대에 따른 몽골 정부의 과다한 지출은 자국의 세수 수입, 주주 배당이익이 감소하고 효율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울란바토르 광산 관련 분쟁을 해결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조만간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몽골 정부가 일련의 조치를 취해 국회가 리오틴토의 울란바토르 투자액 확대를 조속히 승인하도록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리오틴토의 이번 사태는 아시아의 한 복판인 몽골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업 생태의 한 그림자에 불과하다. 예전에 중국선화(神華)는 몽골 타반 톨고이 석탄 광산 개발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투자건은 9년의 시간을 끌고도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중국 루넝(魯能)그룹과 차이날코(Chinalco, 중국알루미늄공사) 등 다른 중국 기업들도 몽골 투자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몽골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는 중국광업협회 류이캉(劉義康) 사무총장은 "여러 해 동안 몽골 정부는 변덕을 부리고 있는데 이는 프로젝트 초반에 투자가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외자 기업들이 몽골에 대한 투자 결정을 한 후 프로젝트 진행 초반에 보유한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 주식 매도를 하지 않고 주가 반등을 기다리면서 오랫동안 프로젝트 진행이 되지 않고 자금도 묶여 버리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것이다. 

리오틴토, 4년 간 몽골 정부와 "줄다리기"

  울란바토르 프로젝트의 경우 협상만 몇 년 간 진행됐다. 몽골 정부와 리오틴토 쌍방은 세수, 개발 비용 증가 등에 대해 계속해서 마찰을 빚어왔다. 리오틴토의 입장에서 보면 몽골 남부 고비사막에 위치한 오유톨고이 동, 금광 프로젝트 역시 진퇴양난의 수렁에 빠진 것과 같다. 이 지역은 추정되는 동 매장량만 3,110만톤, 또한 황금 매장량은 1,328톤, 은 매장량은 7,6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광산이다. 그런데 이 광산과 관련한 프로젝트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장기간 동안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지난 2009년 몽골 정부와 캐나다 거대 광산업체인 아이반호社(Ivanhoe Mines Ltd.), 리오틴토 3방은 몽골 국유기업이 울란바토르 프로젝트 합자회사의 지분 34%를 점유하고 캐나다 아이반호가 66%를 차지하기로 협의를 체결했다. 또 투자회사가 전 투자액을 회수한 후 몽골 정부는 30년 이후 지분 규모를 50%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에 캐나다 아이반호는 울란바토르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리오틴토의 참여를 요청했고, 리오틴토는 아이반호 주식을 매입하고 점차 지분을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했다. 이후 아이반호는 이번 프로젝트의 대주주가 된 한편 이 광산의 관리와 운영을 책임지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리오틴토는 울란바토르 프로젝트에서 몽골정부와 몇 년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쌍방은 세수와 개발 비용 증가에 대해 계속해서 마찰을 빚었으며 몽골 정부는 예전에 설정한 수익 목표를 확보하지 못할까 우려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끊어졌다 이어졌다 했던 협상을 거쳐 울란바토르 광산 프로젝트는 재개되었지만 가장 중요한 분쟁은 아직 깨끗이 해결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광산 조업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월 리오틴토와 몽골 정부가 협상을 진행할 때 리오틴토는 현지 영업부가 다음 번 개발에서 40억달러의 자금을 획득하는 방안을 시도했으나 쌍방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우선 올해 하절기 생산 정상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프로젝트는 할 수 없이 임시 예산으로 개발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몽골 국내의 정치 환경은 매우 복잡하다"라며 "정치 압력의 영향으로 울란바토르, 타반 톨고이(세계 최대 광산, 중국 몽골 변경에 위치) 등 몽골 정부가 정한 국가급 전략 광산의 프로젝트는 통상 정치적 요소로 곤경에 빠지거나 장기간 동안 불확정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몽골 정부는 울란바토르 광산 개발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발표가 난지 4개월 후에 몽골정부와 리오틴토는 다시금 이익 분쟁을 겪었다.

  몽골은 울란바토르 광산 개발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 최대의 경제적 효율을 기대하고 있다. 이전 이익 분배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에 몽골 전체 GDP의 3분의 1을 담당할 수 있는 큰 규모다. 때문에 세율 분배에 있어 몽골은 이익 양도를 원치 않는다.

  울란바토르 광산 프로젝트는 올해 7월 노천 개발을 시작해 금속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인력은 1만1,750명에 이르며, 그 중 90%는 몽골 현지인이다.

차이날코, 몽골에서 계약 파기 당해

  현재 약 5,000개의 중국계 기업들이 몽골에 투자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수익이 나쁘지 않은 기업은 50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불투명한 몽골 정부의 행태에 많은 외자기업들은 외줄타기를 하듯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몽골로 외국 자본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자 몽골 정부는 변덕을 부리고 있고 노련한 글로벌 광산업체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지난 1월 11일 몽골 국유 석탄회사인 ETT는 중국 차이날코에게 돌연 석탄 공급 협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몽골 광업부는 이에 대해 "정부는 보다 높은 가격에 석탄을 판매하기를 희망한다"며 계약 조항 수정을 요구했다. 또한 이번 사안은 상업 행위에 속하므로 몽골 정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사건 이후 차이날코의 몽골 석탄 업무를 담당한 차이날코국제무역유한회사 리둥광(李東光) 사장은 "몽골의 신 정부와 ETT의 새로운 경영진이 진지하게 계약 조건을 검토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 계약이 파기되면 차이날코는 법률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ETT의 자금난 해결을 협조하기 위해 차이날코는 ETT에 2억5,000만달러의 선불금을 지불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몽골에서는 신 정부가 출범했고 타반 톨고이 광산을 개발하는 ETT와 이 사업 담당 관료도 대거 조정됐다. 이에 따라 타반 톨고이 석탄 광산 동구 석탄에 관한 중국과 몽골의 장기 무역 협의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편, 몽골 정부 측에서도 기존 계약 파기를 제기한 후 차이날코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몽골 정부는 해당 광산 개발과 관련해 중국의 또 다른 기업인 중국선화(神華)와 계속해서 접촉해 왔다며 차이날코와의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선화 측에는 "선화와ETT의 합작은 차이날코와 계약 범위 외에 진행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몽골에서 빈번히 투자 리스크가 발생하자 차이날코의 관련 책임자는 "적어도 지금까지 장기 무역 협의는 바뀐 적이 없었지만 몽골 국내의 상업 환경이 아직 건전하지 않고 정치적 분쟁도 격렬한 상황에서 중국 투자 기업의 리스크는 여전히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약 5,000개의 중국 투자 기업이 몽골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 중 10%만이 제대로 수익을 내고 있는 결과가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중국유색금속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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