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최대 과제는 ‘수익성 확보’

철강산업, 최대 과제는 ‘수익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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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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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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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업계가 수익성 확보를 당면한 최대 과제로 재삼 인식하게 됐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철근이다. 철근 가격은 2012년 3월 고장력 외경 10㎜ 기준 톤당 84만1천원에서 무려 15개월 동안 한 번도 오르지 못하고 계속 내려가, 지난 6월 기준 11만원 정도 하락했다. 주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은 상승, 하락을 반복하며 약 6만5천원가량 상승했다. 또 제조원가의 7~8%를 차지하는 전기요금도 2011년 이후 무려 네 차례 25%나 인상되고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은 지속 증가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판재류의 경우에도 지난 2011년 5월 대폭적인 가격 인상 이후 현재까지 2년 반 정도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시 가격인 기준(List) 가격은 변화가 없지만 실제 거래 가격은 열연강판 기준 106만원에서 70만원 대까지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후판 등 일부 수입대응재의 경우에는 70만원 이하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당연히 판재류 제품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강관, 특수강 등 여타 제품도 가격 하락과 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철강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이렇듯 철강재 가격이 맥을 못 추고 있고 특히 수요가와의 가격 협상에서 전혀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것은 바로 공급 과잉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이의 극복은 이제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생존과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해야 할 정도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한국철강협회 주최 철강산업발전포럼에서 연세대학교 민동준 교수는 ‘한국 철강산업의 Trilemma(삼중고)와 향후 진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세계 철강업체들이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원료가격 상승과 가격 전가 제한, 동북아 공급 과잉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강철협회의 쯔징동 부비서장도 중국 철강산업의 최대 현안 과제로 과잉 생산능력 문제를 꼽았다.
일본철강연맹 유조 이치카와 전무 역시 생산 능력 확대가 수요 증가를 앞질러 아시아 시장 전체의 수급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한·중·일 3국 철강산업 모두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임을 확인했다.

  결국 우리 철강산업이 현재와 같은 산업 및 시장 구조로는 지속 생존 및 발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철강산업 자체의 체질 강화와 함께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수요-연관 산업과의 중장기적인 협력, 상생 관계가 구축되지 않으면 판매량이나 수익 확보는 계속 어려울 것이 확실하다.

  무엇보다 철강재 가격 협상 및 결정이 지금과 같은 일방의 이익 추구 방식으로만 계속되어서는 곤란하다. 특히 개별 업체가 자사의 판매량 확보를 위해 수시로 가격 할인을 반복하는 것은 공멸에 이르는 지름 길이다.
보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진정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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